1977년에 집영사(集英社)의 영 점프상에서 입선한 무서운 아이들(恐るべき子どもたち)로 등단한 후 만화 잡지인 Comic Cue(コミック・キュー)를 창간하고 편집장을 맡아 마츠모토 타이요(松本大洋), 나나난 키리코(魚喃キリコ), 후루야 우사마루(古屋兎丸) 등 여러 젊은 만화가를 발굴, 육성하고 나가라!! 해적(すすめ!!パイレーツ), 스톱!! 히바리 군!(ストップ!! ひばりくん!) 등 특유의 개그가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구치 히사시(江口寿史)의 이야기를 수록한 문예지인 총특집 에구치 히사시(KAWADE夢ムック 総特集 江口寿史)에 들어 있는 단편 만화인 우나지(うなじ)는 집영사(集英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점프(週刊ヤングジャンプ)에서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총 3화를 연재하였으며 에구치 히사시의 전매특허(?)인 연재 중단한 작품입니다.

43세의 중년 남성인 모모무라 히데오가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탱탱한 몸매의 여고생으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되고 정신은 중년의 남성이지만 몸은 탱탱한 여고생에서 오는 불일치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가족은 그나마 자신이 히데오라는 사실을 알아주지만 병원에 가도 의사가 정신과 치료를 진단 내리고 직장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열심히 설명해줘도 아무도 믿지 않아 히데오라는 남자가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통한 진실을 깨닫고 모모무라 가족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매와 20년 넘게 해온 영업직의 비결을 살려 원조교제와 비슷한 사업(몸을 파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여성들을 주선해주거나 젊은 남자들과 술 마시고 놀면서 돈 버는 일)을 시작하지만 젊은이와 세대 차로 인한 갈등에 지쳐 예전에 자주 가던 단골 술집에 들러 늘 마시던 술을 들이켜는 것으로 끝납니다.

히데오라는 자신이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부분에서 문득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의 작품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작아지는 바람에 남자 친구인 미나미에게 신세를 지게 된 치요미의 모습이 떠올랐지만 거대한 사회를 이겨내지 못하고 주위 사람에게는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나야 했던 치요미와 달리 히데오는 여고생의 몸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그런 몸에 성적 흥미를 느끼며 즐길 뿐만 아니라 사회를 살아갈 여지는 남아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히데오의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가 있기는 하지만 여고생의 몸매로 사는 삶을 선택하여 여자의 인생을 살거나 원래의 몸을 되찾는 방법을 찾아 나서거나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를 고치기 위해 여고생의 몸이 좀 아깝지만 성전환 수술을 통해 젊은 남자로 태어나 다시 남자로 살아보는 방법이 있어 보이는데 연재 중단된 작품이다 보니 그 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 うなじ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봤지만 작품에 어울리는 정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 일본어 발음대로 적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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