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2011년 6월 23일에 개봉한 소중한 날의 꿈(Green Days).
며칠 전에 이 애니메이션을 만화 형식으로 만든 애니북을 읽어 보니 작품 초반에 오이랑과 한수민이 음반 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후 불란서제과에서 빵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문득 한 가지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여서 설마 하는 생각에 아직 제대로 감상하지 않은 DVD를 재생해보니 제 생각대로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번 위 스크린 샷을 보면서 어느 부분이 이상한지 찾아보세요.
이상한 부분을 찾으셨나요?
이상한 부분은 바로 새마을 달력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의 시대상을 담고 있기에 새마을 달력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970년대의 달력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달력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한 위 스크린 샷을 보면 5월 달력의 날짜를 28일까지만 표기한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970년대는 5월이 28일까지만 있었다는 사실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 저 달력은 잘못된 것입니다.
게다가 오이랑과 한수민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28일까지만 표기한 저 달력이 계속 등장하는데 초반에 달력이 등장하는 위 스크린 샷에선 31일까지 제대로 표기한 것을 보면 아마도 오랜 제작 과정에서 28일까지만 표기한 실수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달력에서 이상한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5월 17일과 19일을 공휴일로 표기한 부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부를 만큼 가정 관련 기념일이 몰려 있고 공휴일도 여러 번 있는데, 17일과 19일 중 하루는 석가탄신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머지 하루는 무슨 공휴일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5월 5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어린이날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니 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1975년이기에 저 달력이 1975년 이전의 달력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르면 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석가탄신일은 1975년에 공휴일로 지정하였기에 1975년 이전의 달력이라면 17일 또는 19일을 공휴일로 표기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 달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오류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설마 2월 달력을 갖다 붙인 후 5월로 고친 것인가요?)
더구나 좀 더 확인해보니 오이랑, 한수민, 김철수가 불란서제과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6월 달력이 등장하는데 앞서 말한 5월 달력과 똑같습니다.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옛 것, 추억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좀 아쉽게 생각하며 웹 검색을 해보니 저처럼 저 달력의 오류를 발견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