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이 시행되었던 미국의 템퍼런스 주에서 갱단에게 술을 팔다가 살해당한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한 조인 베인이 여러 합법, 불합법 사업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조직원과 무기를 확보하여 다른 갱단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실시간 전략 게임인 WIN용 갱스터즈 2(Gangsters 2)를 해봤는데 결국 에피소드 9에서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악당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매춘, 밀주 거래, 카지노, 고리 사채업, 신분증 위조, 승부 조작 등 여러 불합법 사업으로 자금을 모은다는 소재와 다양한 특기(납치, 매수, 금고털이, 첩자)를 가진 갱스터로 타 갱단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총격전이 발생하면 경찰이 출동하여 살해 현장을 수사하고 경찰 또는 시의 고위간부를 매수하여 체포당하지 않게 만들 수 있으며 만약 자신의 갱스터가 체포되었을 때 보스에 대한 정보를 밀고할 수 있기에 수사관이나 판사를 살해하거나 밀고하려는 갱스터를 암살하는 등)에 흥미를 느껴 열심히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갱단의 자금줄이 되는 사업장은 해당 관리자를 배치하는 것만으로 수익이 창출되기에 경영 측면이 빈약하고 타 갱단의 사업장을 빼앗는 부분은 타 갱단의 자금줄을 막고 자신의 자금줄을 늘리면서 세력권을 확장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각 에피소드에서 한 번에 모집할 수 있는 갱스터의 수가 한정되어 있어 각 갱스터의 무기와 조직원을 충분히 갖출 자금만 마련하면 그 이상은 필요가 없어져 단순히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사업장을 빼앗는 땅 따먹기가 이어지는 느낌이 강하며 교통법을 지키는 것인지 매우 긴 도로를 주행하다가 타 갱단의 공격을 받아도 교차로가 있는 곳까지 간 후에 되돌아와 반격하는 갱단의 모습은 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에피소드가 이어질수록 점점 질려 그만두게 되었는데 매우 큰 지도를 배경으로 아주 작은 갱단의 주인공이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된 사업(예를 들어 매춘한다면 여성을 모집하고 성을 사려는 사람들을 호객하는 등)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갱스터를 차츰 늘리고 타 갱단과 전투를 하여 경험치를 얻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거친 끝에 최강 갱단을 격파하면서 암흑세계의 대부가 되는 과정을 그렸으면 더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s 국내에는 18세 이용가로 출시되었는데 갱단이 주인공이고 여러 불합법 사업이 등장하기에 그런 판정을 내렸겠지만 게임의 실제 모습을 봐서는 18세 이용가로 나올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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