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료 게임을 찾던 중에 발견한 노블 게임 센터(ノベルゲームセンター).
연애, 판타지, 공포 장르의 웹 소설 및 웹 브라우저상에서 즐길 수 있는 노블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휴대전화가 없던 중학생 시절에 어느 여학생과 편지 왕래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WEB용 시시한 이야기(くだらない話)를 해봤습니다.
너무나 평범하고 시시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과 함께 있느니 오히려 혼자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기색을 표출하면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나빠진다는 생각에서 함께 어울리는 척하면서 매일 보내던 중 여학생 나오에게서 좋아한다는 고백과 함께 편지를 받게 되지만 이 여학생과 무슨 인연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관심도 없었기에 공책 종이에 '미안해'라는 답장을 쓴 아라이 신지,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고백 놀이를 강요받아 어쩔 수 없이 문득 떠오른 아라이 신지에게 좋아한다는 고백과 함께 편지를 건네지만 다음 날 공책 종이에 '미안해'라는 말만 적힌 답장을 받게 되어 분한 마음을 가지다가 그 답장에서 필기구 압력으로 눌린 글자 흔적 같은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흥미 그리고 장난삼아 신지에게 편지 왕래를 부탁한 카미야 나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목대로 시시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각 상황을 신지와 나오의 시점에서 진행하여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는 연출과 서로 보낸 왠지 의미가 없어 보이는 편지 속에서 보이는 글과 보이지 않는 글을 통해 각자 허심과 본심을 드러내며 미묘하게 변하는 감정 변화를 잘 묘사하였으며 실화를 각색한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각 인물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그림과 적절한 음악으로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p.s 수채화 풍의 그림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 그림을 맡은 タチバナ ロク의 블로그( http://limeworld.net/blog/ja/ )를 방문하여 그림들을 보니 상당한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글 중에 각천서점의 만화 신인 대상에 준대상을 수상하여 잡지 소년 에이스에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 비취백식 님이 언급하신 대로 http://limeworld.net/blog/ko/로 들어가니 정말 한국 분이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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