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 제목 : イはイチゴのイ
출판사 : 太田出版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2001년 12월 22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오타 출판(太田出版)의 성인 취향의 만화 잡지인 망가 F(マンガF), 망가 에로틱스 F(マンガ・エロティクスF)에 2001년 1월호부터 2001년 8월호까지 연재한 딸은 딸기의 딸(イはイチゴのイ).

우주 호적상으로 자매인 루루와 로로 사이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초반의 흐름을 보면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의 생일에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고 소년 토토만 혼자 온 것에 화가 치밀어 토토를 마구 때린 후 친구 따윈 필요 없으며 외톨이가 되겠다고 결심한 루루가 세월이 흘러 어느 날 UFO를 통해 우주 호적상으로 언니가 있다는 텔레파시를 받게 되지만 그 언니는 바로 초등학교 시절에 루루의 성기를 문질러 오줌싸개라는 오명을 갖게 한 로로인 것을 알게 되고 더구나 자신과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다니게 되자 분노하는 루루와 여전히 루루에게 짓궂은 성적 장난을 하는 로로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부에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알게 되는 진짜 이야기는 전혀 다릅니다.

바로 루루 그리고 루루의 몸에서 태어난 또 하나의 인격인 로로 사이의 환상과 혼돈을 그린, 다시 말해 이중인격을 가진 정신 분열 증세의 루루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초등학교 시절(루루가 10살 때) 로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사랑하던 아버지가 실은 로로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사랑하던 엄마가 죽었으니 그 대신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고 자신이 커서 아버지와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로로의 말과 아버지의 진실을 자신에게 숨겼던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에 대해 분노를 참지 못한 나머지 아버지를 독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를 줄로 묶고 오븐에 넣어 불태워 죽여 버리고 자신이 직접 로로가 되면 자기 혼자 아버지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이때 또 하나의 인격인 로로가 탄생함) 정신 분열을 일으켜 몇 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완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로로가 아버지의 딸이고 자신이 엄마와 할머니를 죽인 사실 및 또 하나의 인격인 로로의 존재를 잊게 됨.)
하지만 그날 학교에서 진짜 로로를 만나게 되자 루루의 몸에 있던 로로와 루루의 인격 사이를 가로막던 벽이 허물어지면서 서로의 인격이 경험한 것을 공유하게 되고 점차 루루의 앞에 로로의 인격이 나타나면서 점차 루루의 인격이 로로의 인격에 잠식당하던 와중에 루루는 임신을 하게 되고(어린 시절 외톨이가 된 루루가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위해 육체관계를 요구하고 그녀의 곁에 계속 있을 수 없는 아버지가 그녀의 요구를 받아들여 매번 만날 때마다 성관계하게 된 결과) 정신 병원의 침대에 온몸이 묶인 생활을 보내다가 결국 출산하는 것으로 끝맺게 됩니다.

연재된 만화 잡지의 특성상 성기 노출을 포함한 과도한 성행위를 그려내고 있지만 단순히 에로스의 추구에 그치지 않고 야마다 나이토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로 아버지를 차지하기 위해 육체적인 사랑도 마지않는 딸과 그런 딸의 앞에 존재하는 아버지라는 관계를 아버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정신 분열까지 일으킨 루루의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내고 있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로로의 대부분이 루루의 몸에서 각성한 로로의 인격을 나타내고 있어 자칫 제대로 읽지 않으면 진짜 로로와 헷갈리기 쉽고 후반부에 루루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있으나 그리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기에 여타의 작품들처럼 그림과 글 그리고 이야기 흐름을 잘 분석해서 읽지 않으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탄탄한 구성의 진짜 이야기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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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あなたの世間体
출판사 : 集英社
만화가 : 内田春菊 (Uchida Shungicu)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6년 2월 28일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집영사(集英社)의 여성 취향의 만화 잡지인 office YOU(オフィスユー), Mystery YOU(ミステリーユー), YOU Special(ユースペシャル)에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한 4편의 단편 만화를 수록한 당신의 체면(あなたの世間体).

약 8페이지로 구성된 단편 시리즈로 윗사람에게 아양을 떨지만 뒤로는 욕을 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여성, 소문 거리를 위해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자신에게 짐이 될 만한 일에는 손을 떼는 여성, 바람피우는 남자 친구에게 화가 나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잤다가 임신을 하게 되지만 이 일을 숨기고 결혼하는 여성 등 세상을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린 당신의 체면,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여성이 맨션에서 불청객에게 수모를 당하는 이야기를 그린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섹스란 누구와 하더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춘을 시작한 여성이 병균 침입을 막기 위해 조심하지만 상대 남자를 잘못 골라 결국 에이즈에 걸리면서 좌절을 맛보는 이야기를 그린 하느님 거짓이라고 말해줘요,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이지만 남자와 섹스를 해봐야 그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직장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을 아는 날까지가 실려 있습니다.

20대 여성과 성을 소재로 가볍게 읽는 수준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남자 친구와 맨션에서 살면서 자기 자신과 하는 일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수다를 떠는 주부에 대해 짜증을 내며 주부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직장 여성에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초인종을 마구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는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공포의 나날을 경험하여 유산할 뻔하고 결국 그 맨션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서 출산과 함께 평범한 주부가 되지만 그곳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배우가 이사 오면서 다른 주부들과 함께 그 여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인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가 눈에 띄는데 곁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지만 주부의 모습에 혐오를 느끼고 주부라는 고리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직장 여성과 주부를 깔보고 자기 혼자 잘난 체 하는 여성을 시기하며 그 여성을 괴롭히는 주부들의 모습을 통해 작품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주부가 되고 싶지 않고 자신의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사는 작가의 삶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에 대한 항변이 반영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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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けだるい夜に
출판사 : 集英社
만화가 : 内田春菊 (Uchida Shungicu)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2년 7월 28일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집영사(集英社)의 여성 취향의 만화 잡지인 office YOU(オフィスユー)에 1990년 2월호부터 1992년 2월호까지 연재한 어쩐지 나른한 밤에(けだるい夜に).

여자 친구인 루비가 일하는 여장 남자 카페에 호기심 삼아 갔다가 자신을 여장 남자로 착각한 히데아키라는 남자와 묘한 만남을 하게 되고 나중에 그 남자가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 새로 온 동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여장하기를 좋아하는 연하의 이부키 히데아키와 사랑에 빠지지만 여장을 취미로 하며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봐주지 않는지 성관계를 거의 갖지 않는 히데아키의 모습을 보면서 불안을 느끼는 직장 여성인 키타노 마리모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일화 중에 마리모는 학창 시절의 학교 축전 때 연극에서 남자 역할을 했다고 말하니 히데아키는 그 시절에 자신은 여자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부분을 봐서는 예전에 남자와 사귈 때에는 남자가 하는 것을 묵묵히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그런 성격과 모습을 버린 마리모 그리고 어릴 적부터 여장하기를 좋아했던 히데아키를 통해 서로 뒤바뀐 성을 보여주면서 성 정체성을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막바지에 마리모와 알게 되는 신지라는 남성도 여장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히데아키와 달리 자신은 '남자라는 부분'을 부수기 위해 여장을 한다면서 남자라는 관념이 자신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한 제한된 행동과 생각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어 재미있는 일(여장한 상태로 상대 여성과 성관계를 즐기는 것 등)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하는 부분을 봐서는 사회의 억압적인 일반 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사람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것이 있는데 여장하기를 좋아하는 남자와 남장하기를 좋아하는 여성 또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자와 남성으로 성전환한 여자가 서로 만나서 사랑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것으로 혹시 이런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소재라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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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彼のバターナイフ
출판사 : ぶんか社
만화가 : 内田春菊 (Uchida Shungicu)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6년 4월 15일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분카샤(ぶんか社)의 만화 잡지에 연재한 4컷 만화를 수록한 그의 버터 나이프(彼のバターナイフ).

그의 버터 나이프, 당신의 그것이 가장 좋아, 어느 날 나와 그녀 이렇게 3편이 실린 작품으로 작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의 버터 나이프는 늘 섹스만 생각하는 시시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남녀의 성생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4컷 만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남녀의 성기에 대한 이야기, 피임에 대한 이야기, 에이즈에 걸린 남자 이야기, 성전환자의 성 기능 이야기, 몽정 이야기, 생리 이야기 등 성경험이 많은 사람끼리 술자리에서 주고받을 만한 야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기에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 유익하게 봤던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에 비해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첫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시시가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을 보고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의 여주인공인 지지와 이름이 비슷하고 캐릭터 모습도 비슷하기에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와 연결되는 작품일 거로 생각했었는데 일화 중에 이 작품의 내용이 실화가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있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자신이 이제 결혼했고 평범한 아내가 되고 싶어 연재를 중단하게 되었다.'는 부분을 봐서는 10대부터 30대 초중반까지 많은 남성과 즐겼던 작가의 실제 성경험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책 제목인 그의 버터 나이프는 미국 포르X 소설에서 묘사된 장면을 인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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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コーデュロイ
영어 제목 : Corduroy
출판사 : ぶんか社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2000년 11월 10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분카샤(ぶんか社)의 만화 잡지인 망가 가우디(まんがガウディ), 망가 알로하!(まんがアロハ!)에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연재한 Corduroy(コーデュロイ).

22세의 젊은이인 코구레 류세이(이하 류세이)가 골동품점에서 알게 된 프랑스인을 따라 마르세유의 별장에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파리, 마르세유, 런던 등 유럽 각지를 무전여행의 모습으로 떠돌아다니면서 만나게 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자신의 아들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60세의 여성, 원래 콜걸이었으나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유럽에서 유명 여배우가 된 여성을 복수하려는 소녀, 자신처럼 슬퍼 보이기에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죽는 것이 무서워서 도망친 남자, 류세이가 꽃을 들고 가는 모습이 맘에 들어 누드모델을 부탁한 못생긴 여성 화가, 2년 동안 집에 오지 않았던 남편과 그를 기다리는 부인, 류세이를 통해 20대 시절의 젊음을 다시 찾으려고 한 부잣집 중년 여성, 남자에 의해 죽을 뻔한 상황을 구해 준 류세이와 하룻밤을 보낸 여성, 혈육관계가 없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잡일을 하는 남성, 50년간의 결혼 생활을 접고 이번 파리 여행을 끝으로 이혼하게 된 노부부 등 류세이가 가는 곳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1. 20살 때 낳은 자신의 아들이 없어지면 매우 즐거워질 수 있다면서 청부 살인을 60세의 여성에게 부탁받은 류세이는 근처 공원에서 그 아들을 발견하는데 그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된 개를 개 줄에 묶고 산책하러 다니는 정신 이상자였고 뭔가를 떠올린 류세이는 그 여성의 집으로 다시 찾아가지만 그녀는 창가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후였다는 이야기로 류세이에게 '사람을 죽이는 것은 어렵지만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것은 더 어려워'라고 말하는 그녀의 대사를 통해 아들 때문에 고통 속에 보내왔지만 자신의 자식이기에 차마 직접 죽일 수 없는 어머니의 심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으며 아들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자살을 통해 아들 사이의 사슬 고리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 같습니다.

2. 콜걸과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그 여성은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유럽으로 건너가 유명 여배우가 되었고 5년 전에 자신을 데리고 그녀를 만나러 파리에 온 아버지가 결국 죽으면서 그녀에게 복수하기로 한 소녀가 때를 노려 그 여성에게 총을 겨눈다는 이야기로 사실 소녀의 아버지가 그녀가 예전 콜걸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협박한 것으로 보아 아버지의 죽음에 뭔가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소녀가 그 여성에게 '나를 사랑해준 오직 하나뿐인 아빠였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야마다 나이토의 작품에서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는 딸'이라면 보통 육체적인 사랑을 받는 것으로 묘사되기에 이 이야기의 소녀도 같은 거로 생각했지만 류세이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에서 '처음 하는 거야'라고 하는 소녀의 대사를 봐서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이야기에서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것, 두 번째 이야기에서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것이 묘사된 것을 보고서 어느 쪽이 더 죽이기 어려운 것인가에 대해 좀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3. 50년간 함께 보내온 결혼 생활을 접고 이번 3일간의 파리 여행을 끝으로 이혼하게 된 노부부의 이야기로 말투가 딱딱하며 부인에게 신경질적인 말투를 내뱉는 남편과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수년 전에서야 자신이 남편에서 묶여 있는 것처럼 남편도 자신에게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이번 여행만이라도 그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부인이 결국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직전에 어린애처럼 엉엉 우는 모습을 통해 다시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는데 이 파리 여행이 결혼 전에 남편이 부인에게 약속한 여행이었다는 점에서 묘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칸에는 에펠탑 앞에서 두 명의 여성이 웃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그려져 있는데 야마다 나이토 본인의 모습 같더군요.

이 작품에서 류세이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배고파 돈이 필요하면 길거리에서 사무리아 쇼나 이소룡 흉내를 내어 돈을 벌거나 꽃가게 일이나 잡일을 하여 그날 끼니를 때우고 다른 곳을 가고 싶으면 히치하이크를 하거나 잠을 잘 곳이 없으면 그냥 길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또한, 류세이의 주변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은 그에게 관심을 두며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보내기를 원하지만 그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또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점과 뭔가에 집착이 없다는 점에서 세상을 자유분방하게 보내고 있다는 인상도 듭니다.
다만, 작품 마지막까지 이 먼 유럽에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지만 왜 자신의 나라인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데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보낼 수 있는 이국땅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각 이야기의 제목이 프랑스어로 표기되어 있고 작품 속에서도 프랑스어를 카타카나로 표기하는 부분이 있기에 프랑스어를 모르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으며 표지 일러스트에도 보이듯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습니다.(총 236페이지 중에서 76페이지 정도)


( 신장판의 모습으로 야후 재팬의 옥션에 등록된 것을 사용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은 2000년에 출판 후, 2004년에 신장판으로 재출판되었는데 표지 디자인을 봐서는 신장판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판은 칙칙한 짙은 갈색 배경에 헐렁한 옷차림의 류세이가 담배를 피우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단순한 느낌이 들지만 신장판은 시원스러운 파란색의 배경 속에서 작품의 이미지에 어울리게 유럽 각지의 풍경을 찍은 사진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p.s FC Web에서 Corduroy의 일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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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ガールフレンズ
출판사 : 竹書房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9년 8월 27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타케쇼보(竹書房)의 만화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를 수록한 걸 프렌즈(ガールフレンズ).

남녀의 성관계를 소재로 코믹한 이야기를 그린 18편의 단편 만화(그 중 2편은 단행본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추정)를 수록한 단행본으로 각 만화의 정확한 연재 시기가 적혀 있지 않지만 특정 단편 만화의 끝 부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5'라는 글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1994년과 1995년 사이에 그린 만화 같으며 각 단편 만화가 약 8페이지 정도로 너무 짧다 보니 작품의 깊이가 낮아 여러모로 생각해볼 만한 작품이 별로 없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단편이 몇 개 있더군요.

- かわいいっ -
어느 호텔에서 여학생과 아저씨가 성관계를 나누게 되는데 여학생이 그 아저씨의 거시기를 보고 무서워하며 엉엉 웁니다.
주변의 친구 중에 아직 안 한 사람은 자기뿐이기에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남자의 거시기가 그런 줄을 몰랐다면서.
아저씨는 그런 여학생이 귀엽게 보여 더 열심히 성관계를 나누게 됩니다.
그 다음 날, 그 여학생은 친구들에게 '기분은 나빴지만 한 번 넣어 보니 별거 아니더라. 내 바이브가 더 좋았어.'라고 말합니다.

초반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뜻밖의 결말을 보여준 작품으로 겉으로는 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순진한 여학생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성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는 경험 풍부한 여학생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 여학생이 왜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런 모습으로 남자에게 자극을 줘 보다 열심히 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야마다 나이토가 평소에 자주 말하는 '결국 더럽혀질 자신(=여성)의 몸이라면 자기 스스로 그 깨끗한 소녀시대를 끝내버리는 것이 더 낫다.'를 생각나게 해 주는 단편으로 보입니다.

- It's a small world -
사랑하는 유우코와 결혼하게 된 코지로는 운 나쁘게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작은 방에서 세월을 보내고 유우코는 코지로를 대신해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며 생활비를 마련합니다.
그런 일을 하는 유우코에게 그만두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는 코지로.
그러나 방으로 찾아와 추위와 하루 동안의 일로 피로해진 몸을 푸면서 행복하다면서 말하는 유우코의 모습에 코지로는 그녀에게 사랑을 느낍니다.

생활비를 위해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팔지만 사랑하는 코지로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유우코의 모습을 통해 몸은 남에게 줄 수 있어도 마음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 His high Friday -
남자는 여성에게 섹스하는 척만 하는 것이 아닌지 불만을 표현합니다.
남자와 함께 절정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몸을 보면 그런 흔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묻는 남자에게 그녀는 이런 말을 합니다.

절정을 느끼느냐 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いくかいかないかなんて、たいしたコトじゃないわ)
하고 싶은가 라고 생각해.(したくなるかどうかだと思うわ)
난 너와 섹스하는 것이 좋은걸.(あたしはキミとセックスするのが好きなんだもん)

꼭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서 하나가 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상대방을 원하기에 섹스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은 충분한 것이 아니냐를 그려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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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ミウミウ
영어 제목 : Miou Miou
출판사 : ぶんか社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8년 7월 20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분카샤(ぶんか社)의 만화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를 수록한 미우 미우(ミウミウ).

총 15개의 단편 만화를 수록한 첫 컬러 만화 단행본으로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우 미우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미우 미우가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인형이 되기도 하고 곰이 되기도 하고 초등학생이 되기도 하는 등 여러 상황의 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우 미우와 연관되어 성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고로라는 아이이자 청년인 남자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 뭔가 느낌을 받은 일화는 나체의 여성(=미우 미우)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율동감 있게 춤을 추는 일화와 마지막 15번째 일화입니다.
춤을 추는 일화는 여성의 움직임과 칸 배치가 조화를 이루어 정말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 마지막 컷에서 그려져 있는 어찌 보면 거북스럽기도 한 여성의 행동은 왜 저런 행동을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그 장면 설명은 불가)
마지막 15번째 일화는 소파에서 신문을 읽던 한 여성(=미우 미우)이 전화를 받은 후 샤워를 하고 몸치장을 하고 나서 창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뛰어내린 그녀의 눈 저 멀리에는 땅바닥에 머리가 부딪쳐 깨졌는지 그 주위가 피범벅이 된 한 남자가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나체의 이 여성을 바라보던 남자는 그녀에게 '천사야?'라고 묻는데 그녀는 '아르바이트에요'라고 답하며 이 남자를 안아서 하늘로 데려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천사야?'라는 질문에 생각지 못한 답변인 '아르바이트에요'를 보게 되어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고(야마다 나이토의 작품에는 이런 부분이 종종 보입니다.), 그 머리 깨진 남자가 작품 내내 등장하는 고로라는 생각이 들어 왜 죽은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위의 일화 외에도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대해 나비가 날아와서 아빠와 엄마에게 손(?)을 대 생겼다고 주장하는 고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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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영어 제목 : French dressing
출판사 : 双葉社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5년 10월 28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후타바사(双葉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망가 액션(週刊漫画アクション), 이스트 프레스(イースト・プレス)의 만화 잡지인 Comic Cue(コミック・キュー) 등 여러 만화 잡지에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한 단편 만화를 수록한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마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같은 소녀인지는 알 수 없음)이 등장하는 8개의 일화를 통해 여성의 사랑에 관한 모험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8개의 일화 중 첫 번째 이야기인 로리타 야, 야(ロリータ·ヤ·ヤ)를 쓰고자 합니다.

[줄거리]
여고생 A와 원조교제를 하는 중년 남성 B는 친구 사이인 중년 남성 A가 자신의 딸 정도의 나이밖에 되지 않는 '마리'라는 여고생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중년 남성 A가 일하는 시부야의 옷 가게에 자주 오는 그녀가 어느 날 '애인 있나요?'라며 고백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 둘은 성관계를 맺는 사이가 된 것인데 원조교제가 아닌 서로 사랑하기에 성관계를 맺는 중년 남성 A를 조금 시기하면서 중년 남성 B는 여고생 A를 불러내어 성관계하게 됩니다.
성관계를 맺던 와중에 중년 남성 B는 여고생 A에게 '아저씨 같은 남자와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어떤 기분이야? 자기 아버지와 한다고 상상해봐'라고 말했더니 여고생 A에게서 '그럼 파파도 자신의 딸에게 이런 짓을 한다고 상상해봐'라는 대꾸를 듣게 됩니다.
그 다음 날, 중년 남성 B에게 간 중년 남성 A는 중년 남성 B의 옆에 있던 여고생 A를 보고 놀라게 되는데 여고생 A가 아침마다 인사를 하는 착한 아이로 생각했던 이웃집의 딸이었기 때문입니다.
착한 아이로 본 여고생 A가 왜 이런 원조교제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중년 남성 A는 중년 남성 B에게 '마리'가 한 말을 이야기해줍니다.
'내게는 사랑만을 해줘. 계속 사랑을 하고 싶어. 왜냐하면, 결혼을 하면 사랑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계속 사랑하고 싶어.'
'하지만 사랑이 없어지면 내게 말해. 난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을 테니까. 난 많이 사랑하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들은 중년 남성 B는 중년 남성에게 장난기 섞인 말을 하면서 이런 말을 꺼냅니다.
'아직 고교생이야. 새하얗다고.'
'우리가 더럽히지 않았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더럽혀. 어차피 전부 더럽혀지는 거라면 빠른 것이 낫지.'
'가능하면 자신의 딸도 자신의 손으로... 라고 생각해봤어.'
중년 남성 A는 '변태'라고 말하며 껄껄 웃습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중년 남성 B는 문 앞에서 만난 자신의 딸과 여자 친구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그 둘의 옆을 지나쳐가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 여자 친구는 바로 '마리'.

[소감]
원조교제를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자기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도 원조교제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중년 남성과 여고생이 원조교제를 하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하며 돈이 필요해서나 재미삼아 중년 남성과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그리고 사랑을 하고 싶어 좋아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마리라는 여고생을 대비시키면서 여성의 자유로운 사랑을 그려낸 것으로 느껴집니다.

[일화 제목의 뜻]
일화 제목인 롤리타 야, 야(ロリータ·ヤ·ヤ)에서 '롤리타'는 10대 여성을, '야'란 '야츠'(녀석)의 줄임말로 중년 남성을 의미하며 이 작품에서 롤리타는 '마리'를, 야,야는 중년 남성 A와 B를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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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さよなら おやすみ またあした
출판사 : 角川書店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6년 8월 20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각천서점(角川書店)의 여성 취향의 만화 잡지인 Young Rose(ヤングロゼ)에 1994년 10월호부터 1996년 5월호까지 연재한 단편 만화를 수록한 잘 가, 잘 자, 또 봐(さよなら おやすみ またあした).

같은 마을로 추정되는 공간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그 중 さよなら おやすみ またあした는 총 3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연재 순서와 달리 마지막 작품이 맨 처음에 실리는 좀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좀 겪고 있습니다.

[1]
히요시와 약혼까지 한 히사코는 결혼식 당일, 결혼을 취소한 경력이 있는 젊은 여성.
어느 날, 직장 동료와 맛있게 먹은 케이크가 집 근처에 있는 케이크 가게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퇴근길에 그 케이크 가게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케이크 가게의 주인이 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이란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거리에서 히사코 옆을 스쳐 가는 젊은 남성.
그 다음 날 아침 히사코는 그 사람의 옆을 다시 스쳐 가게 되는데 그 사람은 어제 가게를 찾은 그녀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날 저녁, 헤어졌던 히요시와 다시 만나 히요시의 결혼을 축하하며 영원한 작별을 하고 전철역으로 간 히사코는 그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서로 좋은 느낌을 받은 듯이 가볍게 저녁 인사를 하면서 스쳐 가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2]
잠에서 깬 히사코는 자신이 태어났을 때 할아버지가 선물로 준 줄무늬 양 인형을 떠올리고 다시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은 사랑하는 히요시와 결혼식을 하는 날로 행복을 너무 빨리 손에 넣었다는 것이 놀랍다는 생각을 하며 퇴근하게 됩니다.
집에 돌아온 히사코는 어머니에게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찾던 줄무늬 양 인형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히사코가 출근한 사이 어느 스튜어디스가 찾아와서 돌려주었다는 것인데 파리에서 이 인형의 다리 밑에 붙어 있는 할아버지 이름과 주소를 근거로 어느 남자가 이 인형의 주인에게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히사코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꼭 만나야 할 사람이며 히요시는 자신이 찾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음 날 결혼식장에서 히요시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떠난 히사코는 히요시와 헤어진 것을 잠시 후회하기도 했지만 이 인형이 발견된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행복한 마음을 간직한 채.

[3]
카즈오는 프랑스식 과자를 배우기 위해 파리로 유학 온 일본인.
1년 반 전에 같이 요리를 배우는 소꿉친구인 미카와 동거하게 되고 1년 전부터는 친구인 류이치도 함께 동거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카와 동거하는 중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카즈오가 셋이서 계속 지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이 집은 미카와 카즈오 둘만의 공간이며 자신은 굴러 온 돌에 지나지 않다면서 류이치가 떠나려고 하지만 미카는 류이치를 안으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국, 셋은 헤어졌고 카즈오는 미카의 말을 떠올립니다.
'이번 가을에 일본으로 떠나. 이제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거든.'
'나의 비밀을 들어줄래? 난 카즈오를 좋아했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류이치가 있으니까.'
카즈오도 미카를 좋아했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새집을 장만하고 친구들과 새가구를 구매하러 거리를 다니던 중에 어느 가게에서 줄무늬 양 인형을 발견하게 되고 어느 여성에게서 그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소감]
줄무늬 양 인형이 중요한 매개체가 된 히사코와 카즈오의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책 뒷부분에 실린 줄무늬 양 인형의 이야기가 이해가 잘 되지않아 이야기간의 전후 관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가?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닐까? 를 그려낸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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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 제목 : いつでも夢を
출판사 : 小学館
만화가 : 原秀則 (Hara Hidenori)
권수 : 전 6권
발행일 : 1995년 3월 5일 ~ 1997년 4월 5일

겨울 이야기, 내 집으로 와요, 썸데이 등으로 유명한 하라 히데노리(原秀則)의 언제나 꿈을(いつでも夢を)를 읽었습니다.
예전에 읽은 내 집으로 와요(部屋においでよ) 이후 만화를 보지 않다가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 문득 이 작품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6권까지 접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옆에 두고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번민으로 가득 찬 이야기와 묘사 때문에 아직 머리가 산만해서 제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을 쓰고자 합니다.

히데노리 특유의 심리묘사(컷을 나누어 인물의 움직임을 차례대로 그린 것)는 여전, 아니 더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저에게는 그 분위기가 마음에 제대로 와 닿지 않더군요.
그나마, 예전과 같은 스타일의 묘사 부분은 그래도 와 닿는데 코믹한 부분을 그런 기법으로 묘사한 것은 이야기의 몰입도에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만화가를 소재로 하고 있고 여류 만화가 노리코를 통해 잡지출판 체제에서 만화가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보고 있으면 예전에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본에 있었던 거 같더군요.(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잡지사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결국 만화가가 음독자살한 사건이 기억이 나는군요.)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그리고 주인공인 타다노가 노리코와 겪은 그 만화계의 현실을 그린 '또 만날 때까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만화가로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특유 표현인 거 같은데 작품 내에 자신의 다른 작품들을 여러 곳에서 보여줍니다.
타다노가 보고 있던 만화 잡지에 겨울 이야기와 내 집으로 와요의 장면들이 나오고 학창시절 타다노가 서점에서 집으려고 했던 단행본 중 내 집으로 와요가 있고 게다가 만화가를 소재로 한 이 작품답게 작가 자신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가명으로 나오긴 하지만 타다노가 처음 연재된 만화인 '서브 보이, 서브 걸'을 보여주는 부분(잡지 형식으로 묘사하고 있지요.)에는 작가 본명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바로 본 작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타다노의 '또 만날 때까지'이겠죠.
그러고 보니 제6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타다노의 '또 만날 때까지' 단행본이 꽂혀 있는 곳에 다카하시 루미코님의 작품인 이누야사를 패러디한 네코야사가 있더군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몰입도는 제5, 6권이 가장 높지만 전개가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듭니다.
좀 더 속도를 낮추어 고통의 표현을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아쉬움이 들더군요.
총 6권이 아닌 이 작품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또 만날 때까지'처럼 8권으로 만들었다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나 꿈을'.
결국 만화가의 이상, 즉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야기와 그림을 추구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p.s. 주간 잡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의 고역이 느껴집니다.
히데노리씨의 작품에선 이상하게 긴 머리 여성은 첫사랑의 상대나 한번 맘에 들었다가 헤어지는 존재로 등장하는군요.

※ 이 글은 제가 활동하던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 2002년 9월 16일에 적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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