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일본 만화
야마다 나이토의 미우 미우
PC98 Library
2005. 8. 24. 06:01
일어 제목 : ミウミウ
영어 제목 : Miou Miou
출판사 : ぶんか社
만화가 : やまだないと (Yamada Naito)
권수 : 전 1권
발행일 : 1998년 7월 20일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한 후 활동하다가 1987년에 현재의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로 재등단하였으며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 ero・mala(エロマラ), 니시오기 부부(西荻夫婦) 등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 그리고 남녀의 따뜻한 사랑 묘사부터 과도한 성 묘사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체로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가 분카샤(ぶんか社)의 만화 잡지에 연재한 단편 만화를 수록한 미우 미우(ミウミウ).
총 15개의 단편 만화를 수록한 첫 컬러 만화 단행본으로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우 미우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미우 미우가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인형이 되기도 하고 곰이 되기도 하고 초등학생이 되기도 하는 등 여러 상황의 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우 미우와 연관되어 성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고로라는 아이이자 청년인 남자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 뭔가 느낌을 받은 일화는 나체의 여성(=미우 미우)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율동감 있게 춤을 추는 일화와 마지막 15번째 일화입니다.
춤을 추는 일화는 여성의 움직임과 칸 배치가 조화를 이루어 정말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 마지막 컷에서 그려져 있는 어찌 보면 거북스럽기도 한 여성의 행동은 왜 저런 행동을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그 장면 설명은 불가)
마지막 15번째 일화는 소파에서 신문을 읽던 한 여성(=미우 미우)이 전화를 받은 후 샤워를 하고 몸치장을 하고 나서 창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뛰어내린 그녀의 눈 저 멀리에는 땅바닥에 머리가 부딪쳐 깨졌는지 그 주위가 피범벅이 된 한 남자가 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나체의 이 여성을 바라보던 남자는 그녀에게 '천사야?'라고 묻는데 그녀는 '아르바이트에요'라고 답하며 이 남자를 안아서 하늘로 데려가는 것으로 끝납니다.
'천사야?'라는 질문에 생각지 못한 답변인 '아르바이트에요'를 보게 되어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고(야마다 나이토의 작품에는 이런 부분이 종종 보입니다.), 그 머리 깨진 남자가 작품 내내 등장하는 고로라는 생각이 들어 왜 죽은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위의 일화 외에도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대해 나비가 날아와서 아빠와 엄마에게 손(?)을 대 생겼다고 주장하는 고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