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흑의 13
일어 제목 : 黒ノ十三
제작 회사 : Tonkin House (トンキンハウス)
출시일 : 1996년 9월 27일
장르 : 사운드 노블
등급 : 일반용
게임 설명
제목과 타이틀 화면에서 알 수 있듯이 귀신이나 유령 등 괴기한 이야기를 그린 13개의 공포 단편소설을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삼지선다로 되어 있는 각 분기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거나 곧바로 엔딩으로 치닫게 되어 있으며, 처음에는 4개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엔딩을 볼수록 이야기가 늘어나는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 '운명의 문'에서 은행을 턴 세 명의 남자와 함께 움직이게 된 그 소녀의 모습 )
작품에 등장하는 13개의 이야기는 밤늦게 잠을 자지 않다가 가면인을 만나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가면', 세 소년이 빼앗은 펜던트를 되찾으려는 소녀와 은행을 털어 도망치는 세 남자가 운명의 굴레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운명의 문', 반 아이들로부터 소원을 들어준다는 게임기 소식을 듣고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낫게 해달라고 그 게임기에 소원을 빈 소녀에게 닥친 비참한 이야기를 그린 '라미아', 연인 마유코와 함께 비가 내리는 밤에 자기 아파트로 향하던 중 뭔가 이상한 생물을 발견하게 되어 데려갔다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비에 울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 라면만 먹기로 한 주인공의 몸이 점점 말라 결국 눈만 남은 투명인간의 상태로 변한다는 '절제', 왠지 여자를 상대하기 싫어하는 주인공에게 그를 좋아하는 여학생이 나타나지만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그녀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는 '여자를 싫어함', 별로 잘못한 일이 없어도 반 아이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나날 속에 이마나카가 꿈과 현실을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쳐 결국 자살하고 만다는 '날갯소리', 시라오라는 아이와 친해진 주인공이 마을 할아버지를 통해 몇십 년 전에 있었던 아이 살인사건을 듣게 되고 진짜 범인을 추리하지만 생각도 못한 결말에 할 말을 잊게 하는 '금고귀혼', 살인 청부회사 마가렛의 엘리트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이 자기 회사의 모든 사람을 살해한 뒷조직의 보스에게 복수하려고 한다는 '살인 청부업자', 사람들과 상대하기를 싫어하는 여학생이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는 일을 하던 중 책갈피에 있는 소년을 알게 되지만 그 소년의 마을을 없애려는 계획을 막게 된다는 '그녀의 도서관', 오늘도 계약 하나 체결하지 못한 주인공이 돈을 아낄 겸 차를 세워 잠을 잘 장소를 찾게 되다가 괴상한 모습의 중년 남성과 유카타를 입은 노파를 만나 도망친다는 'Runner', 사랑하던 여동생을 투신자살하게 한 같은 회사 사람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다니던 회사의 스키 여행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의 피비린내 나는 경험을 그린 '어둠에 내리는 눈은', 대학 첫 여름방학에 넷이서 피서지로 놀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가면서 괴담을 나누던 중에 겪게 되는 무서운 이야기를 그린 '철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철교'에서 주인공이 이야기한 괴담에 등장하는 흰옷을 입은 여성의 정체 )
앞서 말했듯이 전체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올바른 분기를 선택하지 않으면 곧바로 엔딩을 보기 때문에 분기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없고 분기마다 저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공포 분위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비참한 삶을 사는 주인공이 주로 등장하면서 어둡고 비참하게 끝나는 결말(그중에 'Runner'편에서 중년 남성과 노파를 피해 도망간 주인공이 아침에 눈을 뜨고 꿈인 줄 알았더니 그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 놀랐는데, 알고 보니 그 둘은 귀신놀이를 하고 있었다며 주인공보고 술래 하라며 도망치는 엔딩은 황당했습니다.)이 대부분이고 잘못된 분기에 따른 엔딩도 황당한 것(배가 고픈 주인공이 냉장고 문을 열어 보니 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있어 먹었는데 배탈 나서 죽었거나 식중독으로 죽었다는 엔딩이나 결국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는 엔딩 등)이 많아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