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플레이 소감

PS용 코노하나 - 트루리포트를 잠시 해보고

PC98 Library 2006. 5. 16. 06:01


PS용 코노하나 - 트루리포트(KONOHANA:True Report)는 예전에 구매했던 미소녀 게임 캐릭터 전문 잡지인 전격 G's 매거진(電撃G's magazine)에 소개가 되어 있던 게임이기에 한 번 해보려고 먼저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찾아봤더니 2명이 내린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00점 기준으로 하나는 0점, 또 하나는 80점.
전자는 추리 게임답지 않게 말도 안 되는 상황(살해 현장에 온 경찰이 조사한 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현장 출입이 자유롭다는 점 등)과 엉성한 속임수, 불편한 시스템 때문에 0점을 줬다고 하고 후자는 결코 추리 게임으로 본 평가로서 준 점수가 아닌 타치바나 미아코(위 스크린 샷에 등장하는 여 캐릭터)와 모모이 메구루의 관계 때문에 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저런 점수를 줬는지 궁금해 게임을 직접 해봤더니 정말 살해 현장을 아무렇지 않게 출입할 수 있고 엉성한 속임수는 뻔히 보이며 엔딩 목록을 확인할 수 없고 고속 넘기기라고 있어 봤자 계속 버튼을 눌러야 하며 배경음악의 소리 크기 조정이나 on/off가 불가능한 것을 비롯해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주요 캐릭터인 타치바나 미아코(이하 미아코)가 벌이는 행동이 좀 독특합니다.
장차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미아코는 코노하나 학교에 전학 온 모모이 메구루(=주인공)를 종으로 부리면서 수영부원 살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려고 하지만 매번 사건만 만들어내고 어려운 상황은 메구루에게 떠맡기면서 정작 추리는 메구루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왈가닥에 제멋대로인 성격의 여학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둘이 보여주는 모습이 재미있어 계속하고 있는데 게임 시스템이 불편하다 보니 모든 엔딩을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p.s 코노하나 학교가 원래 여학교였다가 몇 년 전에 남녀공학이 되었지만 남, 여학생 모두 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점이 좀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