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플레이 소감
SFC용 풍래의 시렌을 끝내면서
PC98 Library
2008. 11. 10. 06:01
황금의 콘돌이 깃든 황금향이 테이블 마운틴의 정상에 있는 태양의 대지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풍래인 중 한 명인 시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던전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구성이 바뀌고 밖에 나오면 다시 초기 상태로 되돌아가는 SFC용 톨네코의 대모험(トルネコの大冒険 不思議のダンジョン)에서 선보인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항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 상점과 창고, 함께 움직이는 동료, 합성의 항아리를 이용한 무기나 방패의 강화 및 특성 추가, 엔딩 이후 추가되는 독특한 형태의 던전 등 여러 요소가 추가된 SFC용 풍래의 시렌(不思議のダンジョン2 風来のシレン)을 일주일 정도 한 끝에 끝냈습니다.
( 태양의 대지에 도착한 후 보스전을 이기며 끝낸 모습 )
이미 SFC용 톨네코의 대모험을 통해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특징을 익힌 상태라 기본적인 진행은 어렵지 않았지만 톨네코의 대모험에서 위기 상황이라도 모든 아이템을 가지고 한 번에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던 리레미트의 두루마리 대신 창고의 항아리를 통해서만 창고에 아이템을 하나씩 보낼 수 있어 위기 상황일 때의 선택이 더 중요해지고 다양한 특기의 몬스터들이 협공하며 시렌을 공격하는 몬스터 하우스의 존재 때문에 30층에 있는 태양의 대지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 좋게 상점을 털어 좋은 아이템을 얻으면서 대장간과 합성의 항아리로 좋은 무기와 방패를 강화시킬 수 있었고 결국 3개의 시련을 무사히 통과하며 30층에 있는 태양의 대지(=황금 도시)에 도착한 후 황금의 콘돌을 잡고 있는 보스전에서 성역의 두루마리로 쉽게 무찌른 후 황금의 콘돌을 타고 마을로 돌아오는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 황금의 콘돌을 타게 된 시렌 )
이후에 무기와 방패를 좀 더 강화시키며 다시 태양의 대지를 도전해보니 시렌이 너무 강해져 난도가 매우 낮아졌기에 엔딩 이후에 등장하는 세 개의 던전(몬스터를 고기로 만드는 부후의 식칼로 몬스터를 상대하며 지하 25층쯤에 등장하는 나오키를 만나야 하는 식신의 사당, 덫스승의 팔지를 장착하고 던전에 설치된 덫을 이용해 몬스터를 상대하며 지하 16층쯤에 등장하는 가이바라를 만나야 하는 족자 뒤의 동굴, 화살과 주먹밥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이 미식별 상태로 등장하고 지하 99층을 돌파해야 하는 페이의 최종 문제)에 도전해봤습니다.
( 페이의 최종 문제에서 마지막 99층에 도달한 후 보게 된 이벤트 )
먼저 식신의 사당을 도전하였는데 초반에 부후의 식칼로 얻은 몬스터 고기보다 몬스터 하우스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너무 강력하여 진행이 전혀 되지 않았고 나머지 던전에서도 마찬가지라 결국 에뮬레이터의 도움을 얻으며 하나씩 통과하여 페이의 최종 문제에서 마지막 층에 등장하는 작은 이벤트를 보는 것으로 긴 여정을 끝냈습니다.
( 열심히 강화시킨 후 대장간에서 얻게 된 무기와 방패)
높은 난도(그래서 풍래의 시렌이 아니라 풍래의 시련으로 부르고 싶네요.) 때문에 결국 에뮬레이터의 도움을 얻고 말았지만 톨네코의 대모험보다 한층 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여 한층 높은 전략을 통해 던전을 돌파하고 상점을 터는 재미가 상당했기에 다른 작품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몇 년 전에 한글화 팀 FFR에서 거의 완벽한 한글화 패치를 공개하였기에 일본어를 몰라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p.s 퀵 세이브나 치트를 사용할 때 다른 층이나 지역으로 이동한 후 중단을 해야 창고의 아이템을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