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플레이 소감
WIN용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결국 그만두면서
PC98 Library
2010. 8. 2. 06:01
블로그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작년 1월 초에 부분 유료화가 되었던 시기부터 올해 6월 초까지 꾸준히 즐겼던 WIN용 대항해시대 온라인(大航海時代Online)을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원래 온라인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부분 유료화가 되었을 때 곧바로 시작하여 공식 팬 사이트의 여러 정보를 토대로 게임 시스템과 진행 방법을 익힌 후 돈을 버는 상인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발견물을 찾는 모험가로 여러 번 전직하면서 돈을 악착같이 벌고 여러 거래 및 생산 스킬과 모험계 스킬을 하나씩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며 PK가 없는 에이레네 서버에서 잉글랜드 국적의 여성 캐릭터를 열심히 성장시킨 끝에 드디어 교역 레벨을 64까지 올려 대망의 상업용 대형 클리퍼를 타면서 상인의 최종 목표였던 보석상으로 전직하여 호주 핀자라의 핑크 다이아몬드, 중미 툼베스의 잉카 로즈를 한가득 채워 북해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1천만 두캇이 넘는 돈을 벌며 자금을 점점 늘리고 6개 학문의 여러 퀘스트(일부 해상전과 육상전이 필요한 고난도의 퀘스트는 다른 사용자의 도움을 얻음)를 수행하면서 엑스칼리버를 비롯한 4대 명검, 솔로몬의 작은 열쇠 등 주요 아이템을 습득하고 발견물 개수를 1,550개 넘기며 모험 레벨을 64까지 올려 가장 빠른 대형 클리퍼도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순신 장군의 관저를 방문한 모습과 한양의 모습 )
하지만 다른 사용자와 거의 교류하지 않으며 싱글 게임처럼 혼자 즐겼고 처음 목표로 삼았던 레벨과 배를 얻게 되면서 목표도 잃었으며 이 게임의 특성상 항해 시간이 너무 길어 시간 소비가 너무 크다 보니 점차 플레이 시간을 줄였는데, 올해 4월에 조선(=한국)이 드디어 추가되어 다양한 교역품과 발견물이 등장하였지만 항해 시간만 더 길어지고(런던에서 한양까지 항해하는데 거의 2시간) 별다른 흥미도 느끼지 못하다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청 때문에 한 달 동안 하지 않았더니 즐기고 싶은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대항해시대 시리즈에 대한 애착과 1년 넘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심히 키운 캐릭터가 너무나 아쉬웠지만 하드 공간만 차지하고 있고 더는 이 게임에 시간 소비를 하고 싶지 않으며 1년 넘게 이 게임에 열중하여 다른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 했었기에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그만두기로 했는데, 실현 가능성은 없을 거로 생각하지만 예전 시리즈처럼 온라인 게임이 아닌 싱글 게임으로 후속작이 나와 다시 대항해시대를 즐길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제 캐릭터의 마지막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