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시내에 간 김에 영풍문고와 교보문고에 잠시 들렀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만화 관련 서적 코너는 꼭 가보는데 국내에 새로 출판되는 책이 없는지 읽을 만한 책이 점점 없어져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눈에 띈 책이 일본 만화의 사회학.
일본 만화의 특징과 잡지 역사를 소개하면서 여러 분석 자료와 함께 일본 만화가 일반 사회에 끼친 영향을 쓴 책으로 잠시 읽어 보니 일본 만화 잡지의 시대별 소개, 1920~70년대 태생의 각 유명 만화가들 학력 소개 등 다양한 분석 자료가 눈에 띄는데 논문 같은 책이라 책 자체는 그리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유럽 만화가 일본 만화에 비해 그 수가 매우 적은 이유를 유럽 만화가의 장인 정신도 영향을 끼치지만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할 만한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일본의 수많은 만화 잡지에 비해 유럽에는 만화를 다루는 잡지가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읽은 것이 컬러 일러스트레이션 비법(저자는 박무직)
스케치한 그림을 스캐너 등으로 이미지 파일로 만들고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것을 소개하는 서적으로 주로 자신의 일러스트(주로 반라 또는 전라의 여체)를 소재로 하고 있고 앞부분에 미래의 화실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자신의 화실을 예로 들면서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톤이나 연필 깎는 소리, 지우개로 지운 찌꺼기 등 소음과 더러움이 가득했지만,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그런 문제는 사라진 대신 컴퓨터 소음과 함께 전기료를 포함해 컴퓨터 운용비가 많이 들게 되었다고 합니다.(전자는 한 달 운영비가 30만 원이면 충분하던 것이 후자는 한 달 운영비가 1000만 원 가까이 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자료의 백업을 중요하게 언급하면서 여러 개의 사본을 추천합니다.

그다음에 만화 코너를 지나가다가 무슈 장 제2, 3권이 눈에 띄어 들어 보니 A4판형이던데 그 크기에 컬러 만화라면 11,000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비싸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 엘빈 토플러가 쓴 부의 미래를 잠시 보니 양장본이라서 그런지 코스모스는 39,800원이고 부의 미래는 24,800원이라고 적혀 있어 꽤 비싼데, 제가 가지고 있는 코스모스 1983년도판이 3,900원이니 20년 사이에 10배 넘게 오른 것이 되어 조금 놀랐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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