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경계(空の境界), 페이트/제로(Fate/Zero)를 제작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ユーフォーテーブル)의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2013년 12월 25일에 개봉한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魔女っこ姉妹のヨヨとネネ).

마법 세계에서 마법 해결 사무소를 운영하는 자매 요요와 네네가 어느 날 마법 세계에 이상한 건물들이 붙어 있는 커다란 나무가 나타나서 언니 요요가 조사하다가 이상한 마법진에 빨려들어 인간 세상에 도착하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마법 세계에서 봤던 몬스터로 변하고 건물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를 해결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일본보다 3일 먼저 한국에서 2013년 12월 25일에 개봉한 작품으로 원작, 제작사 모두 잘 모르지만 예고편을 보고서 마음에 들어 자매 중에 작은 쪽이 언니 요요, 큰 쪽이 동생 네네라는 사실 정도만 인지한 후 영화관에서 가서 봤는데, 화려한 작화와 뛰어난 CG 연출, 김서영, 이현진, 양정화, 엄상현 등 우리나라의 전문 성우들이 각 배역을 맡아 어색함이 없는 연기가 돋보이고 어린이 대상의 애니메이션답게 어려운 주제 없이 하나의 큰 사건을 차근차근 해결하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품 제목이기도 한 자매 요요와 네네 중에서 이야기 대부분을 요요를 중심으로 이끌어가기에 동생 네네의 활약이 많이 부족하고(아마도 요요의 성장에 초점을 둔 듯) 일부 장면(이기심이 가득한 소원에서 이타심이 가득한 소원으로 바뀌는 부분)의 개연성이 좀 떨어지며 닫는 노래가 나오기 직전에 '엔딩이 끝난 후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라고 친절하게 자막을 보여줘 기대를 하게 한 것과 달리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방송에서 자주 광고를 하고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작품이기에 상영관 수가 꽤 많을 거로 생각했지만 정작 상영관도 거의 없고 상영시간도 이른 오전에 1~2회 정도라서 주 시청 대상인 어린이가 제대로 볼 수가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는데(이번에 봤을 때도 가족 단위로 10명 온 것이 전부), 수입사나 배급사에서 좀 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요요 역을 맡은 성우 김서영 씨의 목소리 탓인지 '호이'를 외칠 때마다 왠지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가 생각났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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