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5일에 영국의 런던에 있는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에서 발레리 오프스야니코프(Valery Ovsyanikov)가 지휘하고 로열 발레단(Royal Ballet)의 알리나 코조가루(Alina Cojocaru)와 페데리코 보넬리(Federico Bonelli)가 남녀 주인공을 맡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발레 곡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 op. 66)의 공연 실황을 수록한 Opus Arte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BD를 며칠 전에 감상했습니다.

1980년에 빅토르 페도토프(Victor Fedotov)가 지휘하고 국립 아카데미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State Academic St.Petersburg Philharmonic Symphony Orchestra)가 연주한 음반을 미리 몇 번 듣고 발레 서적인 발레 이야기의 짧은 설명도 몇 번 읽어 사전 지식을 조금 쌓은 후에 감상했는데, 모니카 마손(Monica Mason), 크리스토퍼 뉴턴(Christopher Newton)의 2006년 연출판이라서 그런지 아기자기하면서도 18세기, 19세기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다채로운 색상의 의상과 무대가 꽤 화려하고 라일락 요정 역을 맡은 마리아넬라 누녜스(Marianela Nuñez) 등 여러 무용수의 춤이 눈길을 끌었으며 제1막에서 오로라 공주 역의 알리나 코조가루가 청혼하는 네 명의 왕자와 함께 추는 로즈 아다지오를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원작인 동화와 마찬가지로 매우 전형적이고 공주와 왕자의 결혼에 대한 설득력이 많이 부족하며 발레 무용수의 춤과 음악이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가끔 눈에 띄고 제1막에서 꽃장식을 들고 추는 왈츠는 마린스키 발레단(Mariinsky Ballet)이나 볼쇼이 발레단(Bolshoi Ballet)의 매우 화려한 군무에 비해 등장 무용수가 적고 안무가 달라서 그런지 소박해 보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직 발레에 관해 잘 모르고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시청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기에 제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 없는데, 지식을 더 쌓고 다른 발레단의 공연 실황을 수록한 BD도 구매하여 발레의 묘미를 좀 더 감상해야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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