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서관에서 읽은 서적으로 1970년대의 유년시절부터 국산 플라스틱모형에 심취하여 1990년대 말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러 플라스틱모형을 수집해온 마니아이자 잡동사니박물관인 뽈랄라수집관의 주인장인 현태준이 쓰고 휴머니스트에서 2016년에 출판한 소년생활 대백과 - 국산 플라스틱모형의 역사.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외국제 플라스틱모형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이 이를 모방하거나 표절한 모형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고 어린이 잡지와 TV 만화영화의 열풍에 따라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지만 무단 복제와 업체 난립과 접착제 흡입 문제 그리고 가정용 게임기라는 새로운 즐길 거리의 등장으로 점차 열기가 식게 된 국산 플라스틱모형의 역사를 소개하고 군사정권 시절에 인기를 끌었던 탱크, 장갑차, 전투기, 함선, 보병, 조립총 같은 밀리터리 모형을 다룬 제2장, 어린이에게 인기가 대단했던 TV 만화영화, 극장용 만화영화, 로보트 미니대박과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와 로봇(우주소년 아톰, 철인 28호, 마징가Z, 은하철도 999, 별나라 손오공, 로보트태권V, 우뢰매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메칸더V, 무적의 로보트 고바리안, 드래곤볼, 독수리 오형제, 피구왕 통키, 성투사 등) 같은 캐릭터 모형을 다룬 제3장, 그 외 모형(선풍기, 보트, 범선, 자동차, 오토바이)을 다룬 제4장에서는 각 모형의 상자 그림과 특징, 조립설명서, 모형 완성도, 주요 모형업체(합동과학, 아카데미과학 등)의 이야기를 도판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년시절을 보내며 플라스틱모형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저도 그 당시를 보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평소 100원조차 받지 못했고 어린이 잡지를 읽어보지 못했으며 간혹 꽤 먼 곳에 있는 문방구에 가봤을 때 쌓여있는 플라스틱모형 상자를 그저 그림의 떡처럼 쳐다보기만 했었기에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모형에 대한 추억을 공유할 수 없지만 당시 열심히 봤던 TV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로봇을 소재로 한 플라스틱모형이 무척 많아 놀랍고 현재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취미가 되었지만 수십 년에 걸쳐 플라스틱모형의 자료를 수집하여 이렇게 책을 출판한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보문고에 등록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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