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과 롤플레잉 요소를 잘 살린 게임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XBOX, NDS, PSP 등 여러 기종으로 이식되었던 퍼즐 퀘스트(Puzzle Quest).

2년 전에 이 게임을 소개하는 글을 봤을 때 그저 퍼즐이 비주얼드와 비슷하다는 정도만 인식했을 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며칠 전에 WIN용 워로드 배틀크라이 2, 3(Warlords Battlecry 2, 3)의 패치를 받고자 제작사 홈페이지( http://www.infinite-interactive.com/ )를 방문했다가 초기 화면에 WIN용 퍼즐 퀘스트의 광고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데모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형 컴퓨터에 복사한 후 어떤 게임인지 기대하면서 설치 파일을 실행시켰는데 잠시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만 뜰 뿐 설치가 진행되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2분 가까이 지나서야 새로운 메시지가 떴지만 그 메시지를 보고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설치를 더 진행할 수 없으니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설치 파일을 실행해달라'는 것으로 원래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즐기거나 게임 파일을 서버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는 방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홍보 차원에서 무료 배포되는 데모판도 이제 인터넷이 없으면 설치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니 시대가 많이 변했음을 새삼 느끼게 하고 대부분 싱글 게임을 즐기는 제게는 게임 선택의 폭이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PC98 Library
,


PC98용 드래곤 마스터 실크 2(ドラゴンマスターシルク2)를 하면서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고자 남긴 메모로 대충 적은 것이기에 틀리거나 생략된 부분이 많을 거로 생각합니다.

1. 던전 지하 2층, 4층, 6층에는 요정(모든 능력치를 상승시켜 주는 키라라, 마을로 이동시켜 주는 카린, 모두의 레벨을 올려 주는 아리사)이 등장하는데, 계약에 따라 지상으로 나오면 헤어지게 되며 나머지 요정들은 모르겠지만 키라라는 몬스터와 전투를 하다 보면 다시 붙잡을 수 있습니다.
( 확인된 곳 : 지하 6층의 보스가 있는 방 옆의 긴 통로 )

2. 제작사 홈페이지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가격이 싸면서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무기(예 : 토마호크)는 사용하다 보면 파괴가 되어 지상에서 수리할 수 있는데, 특정 무기는 버그 때문에 더는 수리를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사용하다가 파괴되면 그냥 버리거나 값이 싸니 새로 사는 것이 낫습니다.

3. 게임에 등장하는 장비품 목록

장비품 장착 가능한 인물(1:실크, 2:아카, 3:아오, 4:키)

[마을 무기점]
나이프(12G) : (1,2,3,4), 공격력 +7
숏 소드(18G) : (1,2,3), 공격력 +8
작렬 해머(10G) : (1,2,3), 공격력 +20
액스(20G) : (1,2), 공격력 +10
아이언 해머(150G) : (2), 공격력 +14
롱 소드(190G) : (1,2), 공격력 +22
대검(800G) : (2), 공격력 +48
단궁(28G) : (1,3), 공격력 +12
강궁(120G) : (3), 공격력 +20
부메랑(100G) : (4), 전체 공격, 공격력 +12
공아도(600G) : (1,2), 2회 공격, 공격력 +27
챠크람(280G) : (3), 공격력 +26
나기나타(450G) : (4), 공격력 +25
털가죽(23G) : (1,2,3,4), 방어력 +4
로브(20G) : (3,4), 방어력 +5
상질 로브(40G) : (3), 방어력 +7
가죽 갑옷(120G) : (1,2,3,4), 방어력 +8
동 갑옷(180G) : (1,2), 방어력 +12
은세공 가슴받이(180G) : (3,4), 방어력 +11

[3층 무기점]
작렬 롯드(180G) : (1,2,4), 파괴 가능, 공격력 +55
토마호크(150G) : (3), 공격력 +70
투창(200G) : (3), 공격력 +80
배틀 액스(1600G) : (2), 공격력 +61
선풍 프레일(1500G) : (1,3), 공격력 +58
3연 해머(1200G) : (1,2), 파괴 가능, 3회 공격, 공격력 +34
양날 도끼(3200G) : (2), 공격력 +57
레드 해머(3750G) : (2), 공격력 +66
하야부사 소드(2800G) : (3), 공격력 +60
크로스 보우(2700G) : (3), 공격력 +42
여왕님의 채찍(5200G) : (3), 공격력 +50
수리검(3900G) : (4), 공격력 +60
철 갑옷(280G) : (1,2), 방어력 +21
마도사의 로브(320G) : (3,4), 방어력 +15
강철 갑옷(560G) : (2), 방어력 +26
왕궁의 로브(600G) : (3,4), 방어력 +20
축복의 로브(980G) : (3,4), 방어력 +22
용비늘 가슴받이(1400G) : (3,4), 방어력 +33
기사 갑옷(3000G) : (1,3), 방어력 +39
드래곤 메일(4880G) : (2,3,4), 방어력 +50

[3층에서 얻는 무기]
라이트 엘프의 활 : (3), 공격력 +50
세라핌 블레이드 : (1,3,4), 공격력 +58

[4층에서 얻는 무기]
홀리 소드 : (1,4), 공격력 +68
문장의 로브 : (1,2,3,4), 방어력 +42
환공 갑옷 : (1,2,4), 방어력 +68
옵션 아머 : (1,2,3,4), 방어력 +5

[5층에서 얻는 무기]
저주 해제의 지팡이 : (4), 공격력 +75
블루 액스 : (3), 공격력 +20
백유철골 : (2), 공격력 +95
실버 메일 : (3,4), 방어력 +60
매직 로브 : (3,4), 방어력 +58

[6층에서 얻는 무기]
드래곤 슬레이어 : (1), 공격력 +80
성룡검 : (1), 공격력 +95
청룡도 : (3), 공력력 +70
홀리 로드 : (4), 공격력 +78
유성 자벨린 : (4), 공격력 +36
풍신의 활 : (3,4), 공격력 +84
현자의 가슴받이 : (4), 방어력 +92
천희의 갑? : (1,3,4), 방어력 +85
월희의 희장 : (3), 방어력 +80

[7층에서 얻는 무기]
멸마의 대검 : (1,2), 공격력 +87
군신의 갑옷 : (2), 방어력 +120
전설의 갑옷 : (1), 방어력 +115
일발분쇄 해머 : (2), 공격력 +100

[8층에서 얻는 무기]
성지의 갑옷 : (1,2,3,4), 방어력 +157
성룡의 갑옷 : (2,3,4), 방어력 +145
용신의 성의 : (2,3,4), 방어력 +140

Posted by PC98 Library
,


실수로 마룡의 봉인을 파괴하고만 실크와 정령용 4인조(불같은 성격에 주먹이 먼저 나가는 아카, 자신의 미모에 푹 빠져 있는 아오, 멍한 구석이 있는 키, 아직 어린 루리)의 이야기를 그린 PC98용 드래곤 마스터 실크 2(ドラゴンマスターシルク2).


던전 지하 4층에서 뻔한 함정에 빠져 아래층으로 떨어진 키를 실크 일행이 찾아 나서다가 어느 정도 전투를 하면 전투 보조만 하던 루리가 키를 대신해 자신이 직접 전투를 하겠다며 성룡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루리의 몸을 본 아오는 자기보다 아름다운 몸매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실크는 자기보다 키가 작아 파티원으로 받아들인 루리가 자기보다 더 커졌다며 망연자실한 이벤트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실크의 그 행동은 위의 스크린 샷에서 실크와 루리의 키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치에 맞지 않는데 물론 루리가 실크보다 키가 1cm 큰 것에 불과하기에 실크가 착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실크의 행동에 어울리게 루리가 실크보다 키가 작은 것으로 설정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
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08년을 되돌아보면서 1년 동안 해봤던 다양한 게임 중에 무척 재미있게 즐겨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써봅니다.

1. WIN용 발더스 게이트 1 (제작 : Bioware)
포가튼 렐름 세계관의 소드 코스트 지역에서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AD&D 기반의 치밀한 설정이 잘 녹아 있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으로 AD&D 규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기에 진입 장벽이 높지만 다양한 직업과 종족의 동료를 모아 다양한 퀘스트와 전투를 거치며 파티를 강화시키고 주인공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2. WIN용 루셋티아 (제작 : EasyGameStation)
큰 빚을 진 아버지를 위해 요정 티아와 함께 아이템 가게를 연 루셋트가 상인 길드나 시장에서 구매한 아이템, 가게에 찾아온 사람들이 판 아이템, 모험가와 함께 던전을 탐험하다가 얻은 아이템을 가게에 진열하고 이를 보고 찾아온 손님과 가격 흥정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맘에 들고 진열한 아이템을 여러 부류의 사람과 흥정을 해야 하는 모습을 통해 장사한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제테크에 눈을 뜬 주부가 귀금속을 사재기한다는 뉴스를 보고 아줌마들이 아우성을 치며 몰려드는 모습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재미있었습니다.

3. PC98용 MIME (제작 : Studio TWIN'KLE)
수습기사 이글이 거대한 나무 미궁을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이곳에 사는 여러 거주민을 만나고 몽환의 성에 사는 공주 티아, 닌자 헨조, 열리지 않는 기둥 속에 갇혀 있었던 여전사 엘데리카를 동료로 맞이하면서 한 층씩 올라가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12,000년 전에 있었던 멸망의 바람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고 인간들의 절망과 사악한 마음으로 가득한 세계를 정화하려는 신과 싸워 평화를 되찾게 되는 게임으로 미려하고 개성을 잘 살린 캐릭터 디자인과 꿈과 동화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계관 및 배경음악이 돋보여 성인용 게임에도 던전 롤플레잉 게임의 재미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4. SFC용 픙래의 시렌 (제작 : Chun Soft)
황금의 콘돌이 깃든 황금향이 테이블 마운틴의 정상에 있는 태양의 대지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여행을 떠나는 풍래인 중 한 명인 시렌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던전에 들어갈 때마다 매번 구성이 바뀌고 밖에 나오면 다시 초기 상태로 되돌아가는 시스템 속에서 항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 상점과 창고, 함께 움직이는 동료, 합성의 항아리를 이용한 무기나 방패의 강화 및 특성 추가, 엔딩 이후 추가되는 독특한 형태의 던전을 통해 톨네코의 대모험을 웃도는 재미를 주었으며 게임의 난도는 상당히 높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경험을 쌓아 하나씩 돌파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5. PS용 프리즘 코트 (제작 : Fujitsu Personal Computer System)
대부분 초보자이고 팀워크도 좋지 않아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하기 일쑤인 나츠키, 마코토, 카스미, 아카리, 사나에, 리오로 구성된 여자 배구부의 감독이 되어 2년 동안 훈련 일정을 짜서 특훈과 연습 경기를 통해 뛰어난 선수로 육성시키고 도 대회 및 전국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얻으며 전국 대회를 우승해야 하는 게임으로 연애를 포함한 여러 이벤트를 통해 각 선수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성장에 따라 팀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이 좋았고 애니메이터 나카지마 아츠코의 캐릭터 디자인이 괜찮았던 반면 한 번 엔딩을 보는 데 18시간이나 걸리고 각 선수의 이야기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특정 대회나 경기에서 일부러 져야 하는 부분이 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6. PS용 게임 메이커 (제작 : Axela)
언젠가 자신이 꿈꾸던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주인공이 게임 개발 회사의 개발부 팀장이 되어 기획 및 시나리오,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 각각의 직업을 가진 팀원을 통솔하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팔아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연발하면서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실존하는 게임 개발자를 참조한 팀원을 모집하고 실존 게임을 참조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우리가 즐기는 게임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
막대한 자금과 시간 그리고 노력 끝에 개발을 끝내고 게임 판매장을 통해 판매되어 게이머의 손에 들어온 수많은 게임 중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 더는 상업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거나 홍보 효과를 노리고 게임 제작사나 유통사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무료 공개하는 때가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금전적인 문제나 이미 오래전에 출시되어 더는 구매가 쉽지 않고 현재의 컴퓨터로는 실행조차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는 불법 복제된 게임을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합법적으로 무료 공개한 게임을 즐기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기에 무료 공개한 게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적어 보고자 합니다.
단, 게임 개발사에서 판매했다가 나중에 무료 공개한 게임을 대상으로 하기에 동인 게임과 처음부터 무료 배포한 게임은 제외하며 아래에 언급한 것 외에도 많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
다양한 행성 환경에서 자신만의 생물을 창조하는 게임 WIN용 스포어(Spore)의 한정판을 지금 여러 게임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 중이기에 관심이 생기지만 EA에서 새로 도입한 CD키 재인증 시스템이 신경 쓰이더군요.
게임을 처음 설치한 후 10일이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EA 서버를 통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심각한 불법 복제 때문에 도입했다고 하지만 이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에는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생각과 함께 오랜 시간이 흘러 회사가 망하거나 내부 사정으로 그 인증 서버를 중단시킨다면 더는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에는 게임을 구매하자마자 곧바로 즐겼지만 점점 게임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와 즐기고 싶은 욕구가 분리되면서 2001년에 구매한 WIN용 문명 3(Sid Meier's Civilization 3)를 아직 하지 않고 2002년쯤에 구매한 WIN용 제노에이지 플러스(Xenoage Plus)를 작년에 드디어 즐겼던 것처럼 일단 게임을 구매해두고 즐길 때를 기다리는 저의 상황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저 인증 시스템이 없어도 즐길 수 있게 유통사나 게임 개발사에서 패치를 꼭 배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
Hard(ハード)의 PC88용 게임으로 여성들을 모아 소프랜드를 경영하며 하렘을 만들어야 하는 소프랜드 이야기(ソープランドストーリー)에 대해 관심이 생겨 국내에도 이 게임에 대한 정보가 있는지 국내 검색 엔진으로 찾아봤더니 글 제목처럼 'SM소프랜드'라는 단어가 검색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프랜드와 SM이 합쳐진 장르의 게임 이름이나 풍속업소에 대한 단어라고 생각하고 해당 주소( http://www.acost.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2631&main_cate_no=34&display_group=1 )를 클릭하니 비누나 세제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SM과 소프랜드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착각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일본 웹에서 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Repadars( http://repadars.org/ )라는 사이트에서 핫챠케 아야요(はっちゃけあやよさん) 시리즈를 토대로 게임 회사 Hard(ハード)의 역사를 다루면서 사장과 원화가 사이의 불화로 원화가가 회사를 떠나자 사장은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 개발에 대한 비화를 볼 수 있었는데 게임 회사의 이름처럼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


서울 코인에서 1985년에 만든 ARCADE용 퀴즈 게임인 퀴즈 올림픽을 해보니 그 당시에 한글이 나오는 국산 게임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던데 이 게임을 하다가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1985년, 젊은이로 붐비는 어느 오락실에 간 청년 A가 한쪽 구석에 있는 퀴즈 게임인 퀴즈 올림픽을 하게 되는데 단계마다 5문제 중 4문제 이상을 풀어야 하는 어려운 게임이지만 풍부한 지식을 갖춘 A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고 최종 단계의 마지막 문제에 도달합니다.
화면에 나타난 그 문제는 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OX 퀴즈로 A는 문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여 X를 선택하자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고 몇 초가 지나 오락실 문이 열리며 검은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4명의 건장한 남자가 들어와 A를 끌고 나간 후 검은 승용차에 태워 사라져 버리고 그 후 A의 행방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었다는 이야기로 A가 했던 퀴즈 게임은 현 정부를 부정하는 젊은 지식층을 색출하기 위해 정부에서 극비리에 계획하여 만든 게임이었던 것입니다.

머리를 써야 하는 퀴즈 게임이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상상한 것이라 좀 황당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당시의 국내 상황을 생각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Posted by PC98 Library
,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는 롤플레잉, 레이싱, 액션, 어드벤처, 퍼즐, 시뮬레이션, 스포츠 등 여러 가지 장르가 있으며 장르마다 매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게임 제작자의 관점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 PS용 게임 메이커(ザ・ゲームメーカー 売れ売れ100万本げっとだぜ!)처럼 독특한 소재를 다룬 게임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웹 검색을 하다가 이보다 더 독특하고 보기 어려운 소재를 다룬 게임을 발견하였는데 바로 오락실을 경영하는 PS용 할 수 있어! 게임 센터(できる!ゲームセンター)입니다.
이 게임은 1999년에 상영사(翔泳社)에서 만든 PS용 게임으로 경영 모드에서는 1978년부터 1998년까지 약 20년 동안 내부 장식을 잘 꾸미고 게임 잡지를 통해 인기를 끌 만한 게임들을 입하 및 설치하면서 오락실을 잘 경영하여 파산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퐁(ポン)을 시작으로 갤러그(ギャラガ)와 팩맨(パックマン)으로 대표되는 Namco(ナムコ)의 게임, 테트리스(Tetris)로 시작된 낙하형 퍼즐 게임, Sega(セガ)의 체감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로 시작되는 대전 격투 게임, 비트매니아(ビートマニア)로 시작되는 리듬 게임 등 1,200개의 게임이 등장하여 20년간 진행된 ARCADE용 게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작권 때문에 각 게임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인베이더(インベーダー)를 인바이더, 솔로몬의 열쇠(ソロモンの鍵)를 페르몬의 열쇠 등 가명을 쓰고 있고 각 게임의 인기도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울프팡, 레디언트 실버건이 별 1개) 이벤트다운 부분이 없고 진행이 단조로워 시뮬레이션 다운 재미는 부족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오락실을 다녔던 게이머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현재 기종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오락실에 많이 갔었지만 돈이 없고 해봤자 금방 죽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남이 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에 만족했었는데 오락실을 경영하는 이 게임의 소재가 맘에 들기에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마이너한 게임이라서 그런지 야후 재팬 옥션에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Posted by PC98 Library
,
어제 9시 뉴스를 보니 안양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이 교통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근처에 있던 오토바이를 탈취해 달아나며 여러 대의 차량과 충돌한 후 다시 택시와 승용차를 빼앗아 몰려 수십 대의 차랑를 들이받은 끝에 가드레일에 부딪혀 숨졌다는 소식이 나오던데 사건 당사자가 죽었기에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살아 있었다면 사건 조사에서 이런 말을 했을 것 같더군요.

'GTA 시리즈를 따라 해 보고 싶었어요.'

이 게임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도로를 달리거나 서 있는 차량을 빼앗아 운전하다가 여러 차량과 추돌하고 차가 망가졌다 싶으면 다시 다른 차량을 빼앗아 경찰의 눈을 피해 쌩쌩 달릴 수가 있는데 사건 당사자가 여러 차량을 탈취해 달리면서 여러 차량과 추돌하고 택시 운전사를 잡아 끌어내어 택시를 탈취했다고 하니 이 게임의 모습과 너무 유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일본에서 20대 청년이 행인에게 아무 이유 없이 칼을 휘둘러 8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사건과 10대 남학생이 지하철을 기다리던 남자를 뒤에서 밀어 차량에 치여 죽게 만든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평범한 젊은이였지만 이들의 집에서 폭력적인 게임(전자는 닌자 가이덴, 드래곤 소드 등의 게임)이 발견되었다며 언론에서 폭력적인 게임의 악영향에 대해 언급하던 것을 보니 이번 사건의 당사자가 저런 말을 했다면 우리나라에도 게임에 대한 언론 폭격이 다시 일어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예전에 동생을 도끼로 죽인 소년의 방에 이스, 영웅전설 같은 폭력적인(?) 게임이 있었다며 이 게임들을 매도하던 몰상식한 모습에서 벗어나 당사자가 처한 환경, 심리에 대해 더 중점을 두고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를 분석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