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의 건설 계획이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되어 영남권의 반발이 심하다는 뉴스를 보다가 문득 예전에 즐겼던 게임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바로 항공사의 사장인 플레이어가 1955년부터 2020년까지 항공사를 운영하면서 새로 개발된 여객기를 도입하고 여러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며 세계 각지의 공항을 연결하여 타 항공사를 압도하는 거대 항공사로 발전시켜야 하는 Koei(光栄)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어 매니지먼트 2(エアーマネジメント2)입니다.


제트기 시대의 개막을 연 1955년부터 대량 및 고속 수송 시대로 진화하는 2020년까지 진행하는 각 시나리오에서 세계 각지의 도시 중 하나를 본사로 선택할 때 한국에는 서울에 국제공항이 존재하는데, 게임이 끝나는 2020년이 되어도 한국에는 서울에만 국제공항이 있는 모습을 보면 원래 일본 게임이기에 한국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한국에는 국제공항이 수도권에 하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게임이 제작된 1993년의 시점에서 약 20년 후의 미래에 벌어진 국제공항의 건설에 대한 현 정부의 판단에 대해 우연히 예언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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