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서관에서 읽은 서적으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2004년 이그노벨상을 받은 인지 심리학자인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와 대니얼 사이먼스(Daniel Simons)가 쓰고 김영사에서 2011년에 출판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The Invisible Gorilla : And Other Ways Our Intuitions Deceive Us).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과 직관을 믿지만 실은 인지능력의 한계에 의한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사람들이 농구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면서 공을 주고받는 횟수를 세는 데 집중한 나머지 사람들 사이에 지나가는 고릴라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피실험자가 많다는 실험)을 통해 주어지는 정보를 빠짐없이 보고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주의력의 한계 때문에 일부를 놓친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주의력 착각, 자신이 경험한 일을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눈앞에서 발생한 일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자신의 기억으로 조작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없던 일을 추가한 기억을 진짜라고 믿는 기억력 착각, 자신이 뛰어나면 일을 잘 해내고 다른 사람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감은 개인의 성격에 불과할 뿐 능력과 관련 없기에 자신의 실제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믿고 일을 진행하다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자신감 착각, 평소 익숙하다고 느낄 정도로 잘 사용하는 물건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용법만 그저 알고 있을 뿐 작동원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지식 착각, 두 사건이 동시에 발생하면 두 사건이 인과관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코끼리를 쫓는 호루라기를 갖고 있다고 했을 때 지금 이 장소에 코끼리가 없다고 해서 호루라기 덕분이라고 주장하면 이상한 인과관계가 되듯이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없으면서 연달아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믿는 원인 착각, 인간의 뇌가 가진 잠재력이 대단하기에 활용할 방법만 찾으면 더 높은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IQ가 상승한다는 모차르트 효과 그리고 인지훈련을 통해 두뇌를 단련할 수 있다는 NDS용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脳を鍛える大人のDSトレーニング)이 객관적인 실험을 거치지 않고 결과를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잠재력 착각 등 인지능력의 한계와 비밀을 다루고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간의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TV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 알고 있었지만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한 저자들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이 자신의 능력과 직관을 과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저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앞으로 생각과 행동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해야겠습니다.
p.s 책 뒷부분에 있는 50쪽 넘는 주석을 전혀 번역하지 않고 영문 그대로 실어서 영어를 모르는 독자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 교보문고에 등록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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