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대상 : SFC용 프린세스 메이커(プリンセスメーカー ~ Legend of Another World)

평화로운 왕국의 숲 변두리에서 요정처럼 깨끗한 모습의 소녀와 한 마리의 사슴을 발견한 용사가 이 소녀가 요정 세계에서 자란 아이로 요정 왕의 명령으로 소녀를 키울 부모를 찾고 있었다고 말한 인간으로 변한 사슴의 이야기를 듣고 8년 동안 소녀를 딸로 삼아 키운다는 내용의 SFC용 프린세스 메이커로 기본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린세스 메이커 2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아카이 타카미(赤井孝美)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것을 제외하고는 가이낙스(ガイナックス)가 아니라 타카라(タカラ)에서 모든 것을 제작하였고 개성 넘치는 큐브와 달리 평범하기 그지없는 라피엘이 집사로 등장하며 롬 팩의 용량 한계로 일부 시스템과 이벤트가 삭제되어 정식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는 포함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딸의 이름은 놀 아라, 생일은 7월 7일, 혈액형은 B형으로 설정한 후 프린세스 메이커 2와 같은 시스템이기에 모든 일정을 자유행동의 쉬게 한다(용돈은 주지 않음)로 고정하고 10월의 수확제는 가봤자 아무 소용이 없기에 쉬기로 하며 매년 10월에 왕궁에서 받는 봉록 500이 전부이므로 딸의 건강 관리는 한 달에 30이 드는 무리하지 않기로 설정, 딸의 생일 선물과 옷 구매는 무시, 점치는 할머니와 행상인의 방문을 거절하여 돈 소비를 극도로 줄이면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2와 같은 과정을 보여줬지만 몇 달마다 계속 가출을 하는 바람에 다음 달 일정 관리가 정말 편했으며 지루하게 매번 쉬는 나날을 보낸 끝에 8년이 흘러 운명의 날이 찾아왔는데 프린세스 메이커 2와 거의 비슷한 엔딩을 보여줍니다.


8년이라는 세월이 꿈처럼 지나갔다.
놀의 딸 아라도 18세가 되어 성인의 날을 맞이했다.

아버지, 긴 세월 저를 자상하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지도에 따라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아버지와 지냈던 소녀 시대를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이 떠오릅니다.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아쉬웠던 것은 한 번도 가르침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학문이나 문예를 배우러 가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처럼 어린 시절을 전혀 일하지 않으며 지낸 아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냥하신 아버지, 고맙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저는 아르바이트를 동경했었어요...


18세... 그것은 부모의 곁을 떠나 혼자 살아가야 하는 시기.
아라는 대체 어떤 길을 선택한 것일까?

라피엘 : 성인이 되셨지만 아가씨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아라 : 글쎄... 나는 멋진 신부가 되고 싶어. 이렇게 말하면 어린애 같아?
라피엘 : 아니요, 여자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라 : 고마워. 그리고 좋은 사람을 찾을 때까지 일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라피엘 : 그러니까 신부수업 말씀인가요?
아라 : 맞아. 하지만 아버지와 라피엘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라피엘 : 그렇지 않습니다.
라피엘 : 주인님도 아가씨가 집에 있어 주는 편이 기뻐하실 거에요. 게다가 제가 아가씨를 폐가 된다고 생각할 리도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놀 아라는 신부수업을 하게 되었다.
이미 언제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된 아라.
하지만 상대가 없다면 그것도...
아라 : 결혼이 인생 전부가 아니야.
가정적인 아라의 일생 후반은 파란만장한 아버지와 반대로 조용한 삶 그 자체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이야말로 인생의 보물이다.
아버지가 쌓은 이 나라의 평화는 아마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라 : 아버지, 언제까지나 건강하세요.


놀이여.
당신의 아버지 모습 잘 보았습니다.
아라는 어른으로서 좀 부족한 능력이군요.
당신은 아버지로서 부끄럽지 않습니까?
신부수업을 하게 된 것은 각자의 길이니 괜찮겠지요.
그 후, 아라는 일을 잘 하지 않은 것 같군요.
그건 그렇고 멋진 남성과 만나지 못한 것은 불행이었습니다.
솔직함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이대로 아이도 낳지 못하고 일생을 보내는 것일까요?
놀, 당신의 딸 아라는 원래 우리의 아이.
지상의 더러움에 물들어 본래의 희망찬 빛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것도 운명이라고는 해도 딱하고 가엾은 일.
당신에게 이 아이를 맡긴 것은 실수였을 지도 모릅니다. 후우...

실험 결과
프린세스 메이커 2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기에 엔딩의 대부분 문장이 거의 비슷한데 그래도 가사 돕기를 하며 불만을 드러내던 프린세스 메이커 2의 딸과 달리 신부수업을 하면서 자기를 이렇게 키운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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