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롤플레잉 게임의 명작이라 할 수 있는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중에서 WIN용 발더스 게이트 2 - 앰의 그림자(Baldur's Gate 2 - Shadows of Amn)를 계속 진행하여 초반 4인 파티(주인공, 민스크, 자헤이라, 에어리)에 이어 도둑 얀과 팰러딘 켈돈를 영입하여 6인 파티를 만든 후 사람 가죽을 벗기는 살인사건, 비홀더가 세운 신흥종교 사건, 노예 해방 등 여러 퀘스트를 거치면서 경험치를 쌓아 어느 정도 레벨이 올랐기에 한 번 윈드스피어 언덕에 있는 레드 드래곤 퍼크라그에 도전해봤습니다.


처음에 그냥 정면 대결을 했더니 드래곤 특유의 날갯짓과 브레스 공격에 파티원이 저 멀리 날아가며 큰 피해를 보는 바람에 대결이 전혀 되지 않아 공략의 조언대로 드래곤 주위에 넓게 둘러싼 후 상급 저주와 마법 내성 저하 마법 시전에 이어 눈멈 또는 멍청이 만들기 마법을 썼더니 드래곤이 샌드백이 되어버려 너무나 쉽게 죽일 수 있었는데, 이런 방법을 쓰면 재미가 너무 없기에 레벨이 어느 정도 오르고 마법도 다양해지면 다른 드래곤과 싸울 때는 정면 대결을 해봐야겠더군요.


그리고 퍼크라그를 죽이면서 최강의 검 홀리 어벤저를 얻은 김에 도시에 있는 리치에게 도전했는데, 여러 보호 마법과 함께 홀리 어벤저를 든 켈돈의 위력이 강해 큰 피해 없이 리치들을 격파할 수 있었던 반면 데미리치 캉각스는 상대방을 아예 봉인시켜 버리는 마법을 계속 시전하여 켈돈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바람에 도저히 대처할 수가 없어 역시 공략을 봤더니 주문면역(보호계)을 사용하면 봉인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그 마법을 시전한 주인공을 방패로 삼아 켈돈이 공격하는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캉각스가 등장할 때 얀이 소매치기에 성공하여 상당히 좋은 각스 링도 2개 습득했지요.)

마지막으로 특별한 상황에서 등장하는 리치 샨달라와 동료에게 도전해봤더니 매우 강력한 적이라는 공략의 설명과 달리 모든 보호 마법과 마법 내성 100%로 방어막을 갖춘 켈돈 혼자 전장에 뛰어들어 샨달라(다행히 봉인 마법은 쓰지 않더군요)는 무시하고 나머지 동료를 하나씩 격파하는 방법으로 큰 피해를 보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는데 역시 켈돈 그리고 홀리 어벤저, 각스 링의 존재가 매우 강력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와 더불어 에어리의 연애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니 날개를 잃어버린 충격에 절망하던 에어리가 주인공을 통해 여러 경험을 겪으며 다시 희망을 되찾던 어느 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주인공과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에어리를 잘 달래는 것으로 이벤트가 끝났는데(여기서 곧바로 동침했더니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면서 에어리가 주인공의 곁을 떠나려고 하는데 엉엉 울면서 제발 자기 곁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결국 계속 남겠다고 하네요.), 이후 확장팩에서 연애 이벤트가 더 진행되어 그 결실(즉, 임신과 출산)을 보게 된다고 하더군요.

아직 제2장을 진행 중인데 여러 강적을 무찔렀기에 파티가 강해진 만큼 다른 퀘스트도 빨리 끝내 경험치를 쌓은 후 이모엔을 구출하는 부분으로 이동해야겠어요.

p.s 드래곤에게 멍청이 만들기 마법을 시전해 바보로 만들거나 폴리모프 마법을 시전해 다람쥐로 만들어 공격하는 방법은 이해하지만 눈멈 마법을 시전해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그 방법으로 드래곤의 시야를 자신의 거대한 몸집보다 좁게 하여 파티원의 공격에 대응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인데 드래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단지 시력만 잃었을 뿐 나머지 감각(청각, 후각, 촉각)을 통해 자신을 공격하는 존재의 위치를 알 수 있고 하다못해 몰매의 고통에 못 이겨 사방으로 날갯짓이나 브레스 공격을 미친 듯이 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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