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에뮬존에 피자 타이쿤을 올렸을 때 잠시 즐기다가 그만두었던 DOS용 피자 타이쿤(Pizza Tycoon)을 다시 해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Pizza Tycoon Page( http://home.no.net/eddott/pizzatycoon/ )라는 사이트가 발견하여 그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토대로 게임을 하고 있지요.


예전에 즐겼을 때는 피자 만드는 미적 감각이 부족해 기본 피자 몇 개와 계층의 유행에 따라 만든 피자 1~2개로 피자 장사를 하면서 마피아의 일(무기 밀매 등)을 도맡아 돈을 벌었는데 그 사이트의 정보를 보니 무기 밀매상에게 구매한 무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레스토랑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직접 해보니 정말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던데 경찰 출동이 생각보다 빨라서 공격하자마자 도망치는 수법이 아니면 곧바로 구속당하더군요.
(뭐, 돈 내고 보석으로 풀려나올 수 있지만 말입니다.)
지금은 마피아의 돈 세탁을 맡아 돈을 벌면서 그 번 돈으로 상대방의 레스토랑을 공격하는 재미로 플레이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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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EA에서 출시한 어둠의 세계(The Vault of Darkness)라는 합본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5개의 게임이 들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2001년에 출시된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Clive Barker's Undying)입니다.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호러 작가이자 영화(헬레이저나 캔디맨 등)에도 참여했던 Clive Barker가 참여한 작품입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이 게임의 평가를 보니 이야기나 연출, 사운드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있기에 이 게임을 해보니 역시 좋은 평가를 줄 만하던데,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거대한 섬의 성을 표현하고 주인공의 시점이 변할 때마다 사운드가 이에 맞춰 변한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다만 저널 기능이 있지만 게임의 대부분 진행이 영어(그것도 아일랜드계 영어?)로만 진행되기에 비영어권 게이머는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어려워 자막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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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A용 트랩 노블 게임인 유령저택의 24시간(幽霊屋敷の二十四時間).
어제 플레이를 해서 처음 본 엔딩은 유이가 괜히 책을 만지는 바람에 저주에 걸려 결국 죽어버리고 남겨진 히로와 레슬리도 탈출하지 못하게 되어 샬롯테의 저주에 의해 셋 모두 인형이 되고 마는 엔딩입니다.

이 게임은 엔딩을 보면 볼수록 캐릭터가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Bad Ending을 오히려 고대하게 되고 더구나 한번 본 이벤트는 다시 플레이할 때 그 이벤트를 넘길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기에 게임 진행도 빠른 편이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이미지(캐릭터, 아이템, 배경 등)가 너무 흐릿하게 표현되어 있어 분위기를 반감시킨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문장으로 표현하기를 '벽에 걸려 있는 그림에 있는 소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인데 배경으로 나오는 그 그림의 소녀 얼굴이 뭉개져 있어서 웃고 있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히로가 레슬리만 잘 대해주던데(유이는 완전히 들러리!!) 이런 히로에게 분개심을 가진 유이가 아이템 중 하나인 칼을 가지고 피의 난무를 펼치는 엔딩도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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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용 진 여신전생 2(真・女神転生2)를 약 열흘 동안 플레이한 끝에 어젯밤에 엔딩을 봤습니다.

주인공의 성향을 LAW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일신의 사자인 사탄을 동료로 맞아들이고 나서 대마왕 루시퍼를 쓰러뜨린 후에 악마로 물든 지구를 리셋하고 선택받은 자들에 의해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노아의 방주(?)가 된 우주선 내에서 유일신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것으로 끝을 맺더군요.
유일신의 HP가 약 17,000정도인데 첫 결전 시도에서는 주인공과 사탄만 가까스로 피해를 주고 한 턴에 약 100 정도의 피해만 줄 수 있어 턴 수는 엄청 늘어나고 더구나 유일신의 즉사 마법에 동료가 마구 죽어나가기에 어쩔 수 없이 악마들을 감언이설로 동료로 만들어 악마 합체를 시키는 방법을 통해 최강의 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악마를 만들어낸 후 연기의 검과 합체를 하여 데미지 200짜리 검을 만들어 다시 유일신과 결전을 벌이니 약 30분 만에 엔딩(당시 주인공의 레벨 68)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구세주, 여 파트너인 히로코는 성모가 되어 선택받은 인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결말의 LAW엔딩으로 끝을 맺더군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악마를 동료로 맞아들이고 악마 합체를 한다는 점이 괜찮았다고 생각되지만 게임을 진행해보니 중후반부에는 주인공과 여 파트너의 능력이 매우 좋아 악마를 소환해서 같이 전투하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악마를 대화를 통해 동료로 맞아들이는 방식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악마 합체 부분과 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화 부분에서 악마들도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하나의 생명체로 묘사되기에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악마가 선의 또는 적의를 표현하며 주인공의 성향과 다른 악마들은 소환할 때에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다면서 소환되기를 거부하는 상황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악마 합체를 할 때에는 악마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악마들끼리 합체를 하게 되는데 자신의 자아와 신체가 사라지는(즉,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악마 합체에 순수히 허락한다는 설정이 좀 이해가 되지 않기에 이 부분에서도 대화를 통해 악마 합체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진행 중에 갑자기 버튼 입력이 되지 않아 결국 리셋을 해야 하는 등의 버그가 있긴 했지만 게임 자체는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하며 게임 자체가 좀 마니아 취향이라서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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