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여객선을 탈출하는 게임

2014년 4월 16일에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는 인천-제주 정기 여객선인 세월호가 침몰한다는 소식과 함께 곧이어 탑승객 대부분을 구조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을 때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집계 오류였다면서 300명 가까운 탑승객(그것도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과 교사가 대부분)이 사망, 실종 상태로 집계되고 사고 과정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사고 초기에 대처만 제대로 했어도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기에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지 바다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지만 지금도 생존자를 찾고 구조하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 있길 빕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밤늦게까지 TV 뉴스를 통해 사고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대형 여객선이 침몰한다는 점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를 맨 처음 떠올렸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침몰하는 여객선을 탈출하는 게임도 있기에 한번 소개해봅니다.

1. SFC용 셉텐트리온(セプテントリオン)


Field(フィールド)에서 제작하고 Human(ヒューマン)에서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2,000명이 넘는 승객들을 태운 호화 여객선 레이디 크리사니아호가 폭풍 속을 항해하다가 거대한 파도가 덮쳐서 전복하는 사고를 당하여 침몰하는 상황에서 4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조작하여 60분의 시간 안에 점점 물이 차오르고 뒤집어지는 여객선 내부를 이동하면서 생존자를 찾고 구조하여 여객선을 탈출하는 작품인데, 시간 경과에 따라 배가 기우는 정도가 달라져 이동할 수 있는 지형과 아닌 지형이 생기고 떨어지는 장애물을 피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하며 생존자를 얼마나 많이 구출해냈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기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2. WSC용 라스트 얼라이브(ラストアライブ)


Badai(バンダイ)에서 출시한 노블 게임으로 호화 여객선 블루 사일런스호가 출항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테러리스트에게 장악당하면서 항해 노선을 크게 벗어나고 이때 폭풍을 만나면서 전복하여 침몰하는 상황에서 소식을 끊고 지내던 옛 친구가 보낸 결혼식 초대장을 받고 승선한 남자 주인공, 유명 기업의 간부와 정부 관료의 자제가 다니는 여자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갔다가 돌아오기 위해 승선한 여학생 중 한 명을 선택하여 화면에 나타나는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여객선을 탈출하는 작품인데, 한 주인공의 행동이 다른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치고 각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분기가 달라지기에 선택지에 따라서는 동료가 다수 죽거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상태로 끝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