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남지 않은 2007년을 되돌아보면서 1년 동안 해봤던 다양한 게임 중에 무척 재미있게 즐겨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써봅니다.

1. WIN용 프리랜서 (제작 : digital ANVIL)
우주 정거장 폭발로 한순간에 거지가 되었지만 여러 임무를 수행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결국 전 우주의 위기를 구하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트렌드의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화려하게 표현된 우주와 마우스만으로 대부분 조작이 가능한 간편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하는 후반부 미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자막을 지원하지 않아 내용 이해가 쉽지 않으며 각 행성과 항성에 있는 도시의 구성이 거의 비슷하고 임무도 해당 인물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게임 시스템 자체가 너무 단순하여 엔딩 이후의 진행에서 질리기 쉬운 아쉬움이 있습니다.

2. WIN용 새크리파이스 (제작 : Shiny Entertainment)
일반 FPS처럼 W,S,A,D 키를 사용해 마법사인 주인공을 조종하여 3D로 표현된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영혼을 모아 자신의 부하를 소환시켜 적 마법사를 무찌르는 3D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자원을 모아 유닛을 생산하여 전투하는 것이 아니라 적 마법사의 부하를 죽여 생기는 영혼을 빼앗아 자신의 전력을 키우는 방식이고 싱글 미션에서 어느 신의 임무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마법과 유닛이 달라지기에 자신만의 주인공을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넓은 전쟁터를 1인칭에 가까운 시점으로 돌아다녀야 하기에 전체적인 전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3. WIN용 포크송 (제작 : Rewnoss)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 친하게 지내는 6명의 사춘기 시기의 학생들이 각자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비주얼 노블 형식의 게임으로 각 연인의 이야기가 짧고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감정이입이 힘든 편이지만 코이케 사다지가 그린 수채화 풍의 그림체와 분위기를 잘 살린 배경음악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PS용 위저드리 딤길 (제작 : Ascii)
3D 던전 롤플레잉의 대명사 위저드리 시리즈를 일본식으로 재해석한 외전 시리즈 중 하나로 다양한 직업과 종족으로 자신만의 파티를 만들고 던전을 탐험하면서 더 강한 아이템을 모으고 더 강한 캐릭터로 성장하는 재미를 주고 있으며 엔딩 이후에는 매우 강력한 존재인 드래곤이 우글거리는 던전에서 파티의 실력을 시험하는 드래곤의 동굴이 기억에 남습니다.

5. SFC용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PS용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S (제작 : Pandora Box)
학교에 떠도는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취재하여 학교 신문 특집 기사로 쓰는 것을 담당하게 된 주인공이 6명의 학생에게 차례차례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불가사의한 경험을 겪게 되는 사운드 노블 게임으로 캐릭터를 실루엣으로 처리하던 이전의 사운드 노블 게임과는 달리 실사 캐릭터를 사용하여 사실감을 주며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분기와 결말이 다양하게 변하는 독특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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