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여름부터 라디오에서 들은 클래식 방송을 통해 클래식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두다가 1992년에 부모님께서 전축을 사주시면서 본격적으로 클래식 음반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학창 시절이었기에 만원이 넘는 클래식 CD 음반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고(방학마다 서울의 친척 집에 갔을 때 친척께서 1장씩 사주셨음) 가격이 쌌던 카세트테이프는 마음에 들지 않아 프란츠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을 시작으로 한 장에 4,200 ~ 4,400원 정도 하는 클래식 LP 음반(라이선스 음반)을 주로 구매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근처의 음반 가게를 이용했지만 LP 종류가 별로 없어서 몇 개밖에 구매를 못했다가 운 좋게 LP 3장을 만 원에 파는 시내의 작은 음반 가게를 발견하여 애용하였고(아쉽게도 몇 달 후에 문을 닫았음) 근처 서점에서 클래식 명음반을 소개하는 책을 참고하며 여러 작곡가(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베를리오즈, 브람스, 슈베르트, 베르디, 차이콥스키, 푸치니, 쇼스타코비치 등)의 유명한 작품 위주로 구매하였다가 1997년쯤에 음반 판매장에서 LP가 사라지고 클래식 CD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더는 LP 음반을 구매하지 않게 되었는데, 수시로 레코드판을 바꿔줘야 하고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과 라이선스 음반의 음질 저하가 있지만 43장의 클래식 LP 음반을 지금도 잘 간직하며 가끔 감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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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아침에 재방송을 통해 열심히 보고 있는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의 청소년 음악회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EBS 홈페이지에서 이 프로그램의 페이지를 방문해보니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7시에 방송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월, 화요일에 나눠 방송하는 본방송은 다른 프로그램의 방송 때문에 후반부를 그냥 잘라버리고 끝낸 일도 있었기에 재방송만 보고 있었는데 혹시 재방송 없이 본 방송만 저 시간에 하는 것이라면 저야 녹화해서 보면 그만이지만 클래식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을 주는 좋은 프로그램을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여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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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지휘자로 잘 알려진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의 타계 20주년을 기념하여 EBS에서 이번 주부터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를 재방송하더군요.

EBS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방송했던 1996년에는 학업과 방송 시간 때문에 거의 보지 못해 아쉬워했다가 몇 년 후에 매주 일요일 저녁때에 했던 재방송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었지만 지식은 부족했던 클래식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중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 편은 녹화해두어 자주 봤을 정도로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었기에 방송 시간대가 좋지 않지만 이번에 다시 하는 재방송을 잠시 봤는데 첫 편이라 좀 어색한 부분이 있고 당시 촬영 기술의 문제인지 화면이 늘어지는 느낌도 있었지만 성우 안지환 씨가 번스타인 역을 맡아서 알아듣기가 쉬워 그런대로 볼 만 했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원래 50분 ~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절반으로 잘라 월, 화요일에 나눠 방송하다 보니 흐름이 끊어지는 아쉬움이 있는데 다행히 일요일 아침에 재방송하니 그걸 봐야겠더군요.

p.s 정보를 좀 찾아봤더니 몇 년 전에 DVD 25장짜리 레너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가 출시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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