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3권을 읽고 있는데 주로 외국여행을 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 프랑스에서 게이 바를 결국 찾지 못한 아라이 쇼와 코우가 프랑스에도 인기 있는 일본 만화를 조사해보고자 안내책자를 보고 서점을 찾아갔더니 Book Off가 있고 점원이 '어서 오세요. 필요 없는 책이 있으면 팔아 주세요.'(혹시 일본어?)라고 인사해서 여기가 일본인지 프랑스인지 모르겠다며 놀랐다고 합니다.
진열된 만화는 나루토, 원피스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 대부분이고 동인지도 진열되어 있는데 일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아라이 쇼가 프랑스 여행할 때는 동인지를 싸서 오라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한국도 등장하는데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보신탕이라는 요리를 먹기 위해 해당 음식점을 찾아봤으나 발견하지 못해 지역 대학생한테 물어보자 '정말 그걸 먹을 생각이냐?'라는 말과 함께 서울 올림픽과 동물 보호 단체의 항의로 많이 사라졌다면서 위치를 가르쳐줘 뒷골목에서 보신탕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당 컷에 한글로 보신탕과 어서 오세요 라고 적혀 있네요.)
하지만 자기 앞에 놓인 보신탕에서 둥둥 떠 있는 개의 산모(=배냇머리)를 보자 오히려 토할 기분이 생겨 결국 먹지 않았다는데 일본에서도 보신탕을 먹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신탕에 대해 관심을 두고 먹으려고 했었다니 좀 신기해 보입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