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10권을 읽다가 독자들이 보낸 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상담 코너에서 눈에 띈 부분입니다.

1.
17세의 여학생이 자신의 질 약간 윗부분에 작게 돌출된 부분이 있다면서 양성구유가 아닌지 고민이 된다는 질문에 대해 아라이 쇼가 그거 클리토리스가 아니냐고 했더니 여학생이 '클리토리스? 그거 뭐에요?'라고 한 이야기.

2.
19세의 여대생이 자신의 클리토리스가 좀 이상하다면서 하는 말이 '클리토리스에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하자 아라이 쇼가 클리토리스를 남성기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클리토리스에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는 말에 여대생이 좀 놀랐던 이야기.

이때 아라이 쇼가 여학생들이 자신의 성기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에 대해 각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생식기 단면도 때문이라면서 학교 교육을 좀 비판하자 어시스턴트 코(남자)는 학교에서 여성기의 전면을 그린 그림으로 성교육을 받았는데 여성기의 구조에 대해 좀 놀랐었고 당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진짜 여성기가 아니라서 이해를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혹시 진짜 여성기를 보겠다면 그건 너희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이 인상 깊었다고 하더군요.

성이 많이 개방된 일본의 학생 중에 저런 사람이 있다니 좀 놀랍고 보다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아예 여성기의 실제 모습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가지고 성교육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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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6권은 한국과 미국에 여행을 갔던 이야기와 성전환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1.
카지노도 즐길 겸 여행도 할 겸 한국의 서울에 2박 3일 일정의 여행을 간 아라이 쇼 일행이 대형서점에서 이영희의 절정 등 한국 BL만화를 구매하고 한 겨울의 추위를 잊고자 떡볶이, 닭꼬치 등 매운 음식을 먹었으며 동방신기와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및 커피 프린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도넛을 사 먹기 위해 안내책자를 보면서 '이 이 이고 츄세요.'(=이거 주세요.)라고 힘들게 말했더니 점원이 친절하게 일본어로 설명해줘서 놀랐던 일 그리고 한국인 팬이 보낸 메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러 번 한국에 여행 간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매번 보신탕 이야기가 꼭 나오는 것으로 보아 꽤 충격이었던 것 같고 아직 한국어와 한글을 거의 모르지만 일부 장면에서 한글이 제대로 적혀 있는 부분이 눈에 띄며 저도 일어 작문 실력이 있다면 한 번 메일을 보내고 싶네요.

2.
아라이 쇼의 친구 중 한 명인 뉴하프 유키 하나기는 여성이 된 사실을 가족에게 처음 알렸을 때 누나(즉, 언니)는 여동생이 생겼다며 브래지어를 줬고 어머니와 처음 쇼핑을 갔을 때도 어머니께서 브래지어를 사줘서 묘한 기분이었다고 하는데 역시 여자하면 브래지어가 먼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3.
보육원 교사가 자신의 원아 중에 IS(=양성구유)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 만화를 미리 봤었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하고 33세의 모 거유 여성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성희롱을 당했고 앞서 말한 유키 하나기는 초등학교 시절(=남학생) 아버지와 성교를 했다고 공개하는데 단순히 재미로 보는 만화에서 벗어나 교육서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저런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공개하는 일본인도 대단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저런 상황이 알려지면 곧바로 자식을 겁탈한 몹쓸 아버지라는 비난과 함께 곧바로 구속되어 평생을 교도소에 보내게 되었을 것 같아요.

4.
술자리에서 아라이 쇼와 친구가 된 23세의 료페는 6년간의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은 후 여성기의 모양을 보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드디어 태국에 가서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정식 명칭은 성별 적합 수술)을 하기로 하는데 여성이 남성이 되기 위한 성전환 수술은 꽤 복잡해서 난소, 자궁을 제거하고 요도 입구와 질을 막은 후 클리토리스에 요도를 연장 연결하는 수술을 일단 한 후 상처가 아물면 음경을 만드는 성형수술에 들어가는 약 1년간의 수술이라고 합니다.
료페가 태국에 도착하여 마하챠이 종합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보통 성형외과에서 성전환 수술을 하던 것과 달리 종합병원에서 하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라 신문, 잡지 기자들이 취재하러 왔었고 수술 당일 아침에 간호사 2명이 와서 음부를 양쪽으로 활짝 벌리고서 매끈매끈하게 제모한 후 수술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안쪽까지 사진을 열심히 찍어 매우 부끄러웠다고 했으며 무사히 수술을 마친 료페는 음경은 아직 이지만 클리토리스가 앞쪽으로 굵고 길게 튀어나와 남자처럼 서서 소변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퇴원 1개월 후 드디어 서서 소변을 봤는데 클리토리스에 여러 구멍이 나 있어 소변이 사방팔방으로 뿜어지는 것을 보고 곧장 병원에 찾아갔더니 요도 연장 수술을 할 때 피부가 얇아서 드문드문 찢어진 부위가 있어 구멍이 생기지만 시일이 지나 다 아문다고 합니다.
한편 료페의 친구로 이미 음경을 포함한 성전환 수술을 끝마친 노리는 음경에 임플란트가 들어 있어 항상 발기된 모양으로 있어서 제대로 앉아 있기가 어렵지만 신경도 제대로 연결되어 있어 성교할 때 느낌이 좋다고 했으나 그 임플란트가 몸에 맞지 않았는지 음경이 부어올라서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성전환 수술에 대해 막연한 지식이 있었지만 료페의 이야기를 통해 그 수술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고 특히 음경에 임플란트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항상 발기된 모습이라 일상생활이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주로 태국에 가서 수술을 받는 것인지 그리고 제거한 난소와 자궁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한편 며칠 전 TV에서 호적의 성별 정정 신청에 대한 뉴스를 보니 아직 사람들의 시선이 있어 아직 성 동일성 장애나 양성구유라고 밝히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언젠가 그 사실을 밝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들을 편견 없이 보는 사회가 되는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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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5권은 제4권과 마찬가지로 자신과 동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독자가 보낸 성별과 성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상담글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1.
어시스턴트 코우와 함께 방콕에 여행을 가서 풍속업소 거리에 있는 남성 고고바(거의 알몸의 남성들이 무대에 서 있고 손님들이 그들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남성이 있으면 지명하여 함께 술을 마시거나 2차를 가는 곳)에 갔을 때 그 거리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코우를 보고 코마이라고 부르고 아유타야 유적에 갔을 때도 수학여행 중인 여학생들이 몰려와서 코마이라고 부르며 사진을 찍던 일을 언급하면서 코우가 타이의 아이돌 가수 GOLF & MIKE(=코마이)를 닮아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는데 만화가의 홈페이지에 있는 코우 사진과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그 아이돌 가수 사진을 비교해보니 정말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2.
아라이 쇼는 중학생일 때 소녀가 되면서 남학생에게 고백받아 사귀게 되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남성 호르몬의 증가로 현재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을 때 학교 옥상에서 남자 친구와 섹스를 즐기려다가 나타난 경비 아저씨에게 젊은 남자끼리 변태 짓을 하는 것으로 오해받기도 하고 만남계 사이트를 통해 11세 연상의 호모 남성이나 연하의 학생들과 섹스를 자주 즐겼다고 합니다.

3.
여성은 배란 후의 황체 호르몬 시기에 성욕이 강해지기에 이 시기가 긴 여성은 성욕과 식욕이 강해 더욱 남자다운 모습이 되고 난포 호르몬 시기가 긴 여성은 정반대로 성욕과 식욕이 약해 더욱 여자다운 모습이 된다는데 이를 기초로 삼아 여성의 겉모습으로 그걸 판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
아라이 쇼 팀과 사유미 팀이 함께 나고야의 만남계 만화 다방(여성은 만화를 읽고 남성은 매직미러를 통해 여성들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든 여성이 있으면 만남을 신청하는 곳)에 갔을 때 여성들이 여성 전용문을 통해 들어간 후 남성들은 남성 전용문을 통해 매직 미러 방에 들어갔을 때 앉아서 만화를 읽는 여성들을(물론 여성들은 일반 만화 다방이라고 생각할 뿐 그런 것이 있는 줄 모른다고 함) 남성들이 매직미러를 통해 보는 시선의 위치가 팬티가 보이는 부분이라 놀랐고 아라이 쇼 자신은 로쿠하나 치요(六花チヨ)의 만화 IS -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IS ~ 男でも女でもない性)을 열심히 읽는 여성을 보면서 양성구유가 그녀를 보고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그녀가 봤다면 양성구유에 대해 실망했을 거라는 말을 하는데 왜 이런 시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는 이런 쪽의 시설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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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임신, 출산, 육아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제7권은 앞표지에 언급하고 있듯이 2005년 8월에 남편과 이혼하고 이제 남자친구로서 함께 사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06년 초까지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간 이야기(여름과 설마다 시댁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를 비롯해 넷째 아이(아들2)을 중심으로 점점 커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혼 이야기를 다룬 초반 부분은 이혼 절차 과정과 함께 왜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쓰고 있는데 이혼을 하고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등록시키면서 자신이 낳은 자식이지만 현재 남편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첫째와 둘째 아이가 양자, 양녀로 호적에 등록되고 자신도 이 아이들의 양모로 등록되는 남성 중심의 호적 제도에 대한 반발심이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시아버지에 대한 험담이 이어지면서 친하게 지내던 시댁 일가도 성희롱하고 남녀 차별을 하고 잘난체하는 시아버지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깨닫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이제는 시댁 일가와 인연을 끊고 싶었던 것이 이혼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및 영화 출연과 만화 창작 등 자신의 일거리와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다섯째 아이를 가지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45세라는 나이 때문인지 몇 년이 지나도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기에(45세 이상의 여성이 배란시기에 성관계를 해도 임신할 가능성이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잡지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만화의 연재를 언제 종료하면 좋을지를 상담하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그럼 이번 권에서 눈에 띄는 이야기를 몇 개 써봅니다.

1.
지지가 이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등록시키려고 하니 원래 일본의 호적 제도에는 모자만으로 구성된 가족에게는 장남, 장녀 같은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가 2004년 11월에 쓸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왜 모자에게는 저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며 우리나라의 호적 제도에도 저런 규칙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
아이들이 사람들로부터 '너는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야지.', '너는 동생이니까 언니 말을 잘 들어야지.', '너는 남자니까 울지 마.', '너는 여자니까 얌전해야지.' 같은 남자, 여자의 고정된 시선이 포함된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은 지지는 아이들에게 형, 오빠, 언니, 누나 같은 호칭을 쓰지 않으며 아이들도 그런 호칭 대신 서로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3.
2살 때부터 게이머가 된 넷째 아이(아들2)는 PS2용 게임을 비롯해 마리오나 와리오가 나오는 GC용 게임 그리고 NDS용 게임에 흠뻑 빠져 밥 먹을 시간도 잊을 정도이기에 주의를 시키려고 했던 애 아빠도 넷째 아이가 너무나 열심히 잘하고 있기에 화를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린아이가 너무 게임에 매달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 날 넷째 아이가 내뱉는 'なにやってんの'를 듣고 놀란 지지에게 애 아빠가 건담 게임에 나오는 대사를 흉내 내고 있는 거라고 말하는데 그 건담 게임이 어떤 게임이고 3살짜리 아이가 즐길 만한 건담 게임이 있는지 좀 궁금해지네요.

4.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유치원에 다니게 된 넷째 아이(아들2)는 유치원보다 집이 좋다면서 떼를 쓰는데 어느 날 넷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온 후 넷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애가 있어 깜짝 놀랐고 원장 선생님에게 아이가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상담하던 중에 유치원에서 40분 이상 걸어야 갈 수 있는 집에 돌아온 유치원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보통 그 나이라면 엄마, 아빠를 찾으며 엉엉 울 뿐일 텐데 직접 집을 찾아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쩌면 공간 지각력이 뛰어난 아이일지도 모르겠네요.

5.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여자로 오인당하였던 첫째 아이(아들1)는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또래 아이들에게 여전히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 넷째 아이(아들2)도 서서 쉬를 하는데도 또래 여자애가 여자가 왜 서서 쉬를 보냐면서 묻는 등 여자로 오인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읽은 양성구유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에 실린 내용을 떠올리니 왠지 이 아이들이 커서 성 동일성 장애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6.
잡지 일로 배꼽 피어싱을 한 지지의 모습을 본 넷째 아이가 관심을 두면서 몬스터 주식회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고 애 아빠는 아이를 앞쪽으로 업을 때 아이의 엉덩이가 배꼽과 접촉하여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피어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단편 지식을 쓰고 있는데 몇 년 동안 임신을 하지 못하면서 책 제목다운 내용이 펼쳐지지 않자 덤으로 넣었다는 인상이 짙고 요즘 근황에 대해 쓰고 있는 마지막 부분에서 고추, 자지 등 성 관련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는 지지에 대해 지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학교나 행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와 셋째 아이(딸2)와 함께 목욕하던 중에 중학생 시절에 임신했던 이야기를 했더니 애가 '내가 중학생일 때 아이가 생기면 낳으렴하고 말할 거야?'라고 물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정말 셋째 아이(딸2)가 15살 때 아이가 생긴다면 그것도 좋겠다는 기대감을 품으며 이 만화를 계속 연재하기로 했다는 것으로 끝맺게 됩니다.
(감상글을 찾아보니 아이의 그 말은 정말 그때 임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겪더라도 엄마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해줄 거냐는 의미로 질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제6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권도 임신하지 못했기에 아이들이 커가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데 중학생 시절에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도 네 아이를 잘 키워나가는 것을 보니 다행이지만 제6권에서 폭발한 시아버지에 대한 험담이 계속 이어지기에 어렸을 때의 경험이 아직 그녀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의 임신, 출산, 육아 이야기를 통해 번식의 즐거움에 대해 공감하게 해준 초기 권과 달리 아이들이 점차 크면서 소재가 고갈되었는지 그냥 가족의 일상생활이 전개되어 예전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해 이제는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 라는 책 제목다운 전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을 향한(특히 아버지, 남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그만 접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화목한 가족생활이 펼쳐지면서 독자에게도 공감을 얻는 만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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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4권은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라이 쇼의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성별에 대한 궁금증을 보내준 독자에 대한 상담글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1.
친구 중에 여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점차 여성화된 사람이 있는데 풍만한 가슴이 되면서 젖이 분비되고 여성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과 정반대로 성욕을 감퇴시키기 때문에 전혀 성욕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성 호르몬이 성욕을 감퇴시킨다는 점에서 여성이 상대와 성관계를 갖기를 거절하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봤을 때 여성 호르몬 분비가 많아서 그런 것이겠다는 생각과 함께 성범죄를 자주 범하는 중범죄자에게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여 성욕을 감퇴시키는 방법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남자 친구가 있으면서 여성에 대해 관심이 있어 양성애자가 아닌지 고민하는 여성의 상담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지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쪽에 눈을 돌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3.
양성애자인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는데 남자 섹스 프렌드라면 만들어도 괜찮다고 하여 상대의 허락에 따라 동성끼리만 바람피우는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동성이라고 해도 바람피우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상대가 허락하는 경우라면 괜찮지 않겠냐고 합니다.

4.
자신의 질이 두 개나 있어서(다행히 질 안쪽에서 하나로 이어져 자궁과 연결되어 있어 출산할 수 있다고 함)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다른 의사를 불러와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창피했었다는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는 쌍둥이를 낳을 때 각각의 산도를 통해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처럼 두 아이가 태어나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동시에 두 아이가 나오는 것이기에 출산의 고통이 한층 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모 여성의 여동생이 아이를 낳아 보니 여성기의 형태가 작기는 하지만 양성을 지닌 양성구유였는데 여자 외성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여자 내성기를 제거하고 남자로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남자로 키우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아라이 쇼는 사춘기 시기가 걱정이기에 가능하면 여자로 키우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자로 자라나면 사춘기 시기에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 그룹이 상냥하게 대하면서 감싸주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로 자라나면 사춘기 시기에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상황을 통해 부푼 가슴이 드러나 남자 그룹에게 비밀이 알려지면서 여자처럼 취급당하고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포함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애니메이션 학교 교사이자 동료인 아오야마 선생님은 레즈비언인데 왜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오야마 자신의 답변에 의하면 남자가 되고 싶지 않지만 남자의 요소를 몇 개 갖고 싶었다고 합니다.
레즈비언 세계에서 남자 같은 말투나 행동을 따라 하는 여자는 있지만 결국 여자에 불과하기에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자 같은 분위기와 낮은 목소리로 즐기고 싶었던 것입니다.

p.s 어제 동성애자 차별 금지 법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다룬 라디오 토론을 듣게 되었는데 동성애자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사회 전체를 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인격체이고 성적 지향에 불과하므로 차별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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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프랑스에서 게이 바를 결국 찾지 못한 아라이 쇼와 코우가 프랑스에도 인기 있는 일본 만화를 조사해보고자 안내책자를 보고 서점을 찾아갔더니 Book Off가 있고 점원이 '어서 오세요. 필요 없는 책이 있으면 팔아 주세요.'(혹시 일본어?)라고 인사해서 여기가 일본인지 프랑스인지 모르겠다며 놀랐다고 합니다.
진열된 만화는 나루토, 원피스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 대부분이고 동인지도 진열되어 있는데 일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아라이 쇼가 프랑스 여행할 때는 동인지를 싸서 오라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한국도 등장하는데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보신탕이라는 요리를 먹기 위해 해당 음식점을 찾아봤으나 발견하지 못해 지역 대학생한테 물어보자 '정말 그걸 먹을 생각이냐?'라는 말과 함께 서울 올림픽과 동물 보호 단체의 항의로 많이 사라졌다면서 위치를 가르쳐줘 뒷골목에서 보신탕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당 컷에 한글로 보신탕과 어서 오세요 라고 적혀 있네요.)
하지만 자기 앞에 놓인 보신탕에서 둥둥 떠 있는 개의 산모(=배냇머리)를 보자 오히려 토할 기분이 생겨 결국 먹지 않았다는데 일본에서도 보신탕을 먹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신탕에 대해 관심을 두고 먹으려고 했었다니 좀 신기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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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화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양쪽 성기를 다 갖추고 있어 몽정과 생리를 모두 경험하는 진성 반음양인 학생을 만난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 칸에 진성 반음양의 성기 구조와 만화가 자신처럼 일반적인 반음양의 성기 구조를 그려 그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을 보면서 양쪽 성기를 다 갖추고 있는 진성 반음양이라면 혼자서 임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맨 처음에는 양성구유를 소재로 한 모 성인 만화처럼 혼자 섹스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발기한 남성기의 특성상 그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즉 자신의 정자를 자신의 질 안으로 집어넣어 배란 된 난자와 수정시켜 자궁에 착상하는 방식으로 임신할 수 있다는 생각인데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상당히 특이한 임신이 될 것이고 근친 사이의 교배가 계속 이루어지면 후세에 점점 안 좋은 영향이 발생하듯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여 생긴 태아에게는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산할 때 아래쪽에 힘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자극을 받은 남성기로 인해 출산이 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호적에 가족 구성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고 태어난 아이는 자신을 낳은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할지 아빠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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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집영사(集英社)의 영 점프상에서 입선한 무서운 아이들(恐るべき子どもたち)로 등단한 후 만화 잡지인 Comic Cue(コミック・キュー)를 창간하고 편집장을 맡아 마츠모토 타이요(松本大洋), 나나난 키리코(魚喃キリコ), 후루야 우사마루(古屋兎丸) 등 여러 젊은 만화가를 발굴, 육성하고 나가라!! 해적(すすめ!!パイレーツ), 스톱!! 히바리 군!(ストップ!! ひばりくん!) 등 특유의 개그가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구치 히사시(江口寿史)의 이야기를 수록한 문예지인 총특집 에구치 히사시(KAWADE夢ムック 総特集 江口寿史)에 들어 있는 단편 만화인 우나지(うなじ)는 집영사(集英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점프(週刊ヤングジャンプ)에서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총 3화를 연재하였으며 에구치 히사시의 전매특허(?)인 연재 중단한 작품입니다.

43세의 중년 남성인 모모무라 히데오가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탱탱한 몸매의 여고생으로 변해 있음을 알게 되고 정신은 중년의 남성이지만 몸은 탱탱한 여고생에서 오는 불일치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가족은 그나마 자신이 히데오라는 사실을 알아주지만 병원에 가도 의사가 정신과 치료를 진단 내리고 직장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열심히 설명해줘도 아무도 믿지 않아 히데오라는 남자가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통한 진실을 깨닫고 모모무라 가족의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몸매와 20년 넘게 해온 영업직의 비결을 살려 원조교제와 비슷한 사업(몸을 파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여성들을 주선해주거나 젊은 남자들과 술 마시고 놀면서 돈 버는 일)을 시작하지만 젊은이와 세대 차로 인한 갈등에 지쳐 예전에 자주 가던 단골 술집에 들러 늘 마시던 술을 들이켜는 것으로 끝납니다.

히데오라는 자신이 이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부분에서 문득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의 작품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작아지는 바람에 남자 친구인 미나미에게 신세를 지게 된 치요미의 모습이 떠올랐지만 거대한 사회를 이겨내지 못하고 주위 사람에게는 행방불명으로 알려진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나야 했던 치요미와 달리 히데오는 여고생의 몸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오히려 그런 몸에 성적 흥미를 느끼며 즐길 뿐만 아니라 사회를 살아갈 여지는 남아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히데오의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가 있기는 하지만 여고생의 몸매로 사는 삶을 선택하여 여자의 인생을 살거나 원래의 몸을 되찾는 방법을 찾아 나서거나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를 고치기 위해 여고생의 몸이 좀 아깝지만 성전환 수술을 통해 젊은 남자로 태어나 다시 남자로 살아보는 방법이 있어 보이는데 연재 중단된 작품이다 보니 그 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 うなじ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봤지만 작품에 어울리는 정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없어 일본어 발음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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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일본 중고만화 쇼핑몰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만화가 코타니 켄이치(小谷憲一)의 Desire(デザイア) 제23권.

만화가 코타니 켄이치에 대해서도 작품인 Desire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읽다 보니 단 한 권만 보고 전체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3명의 남성이 각자 만나는 매력적인 여성의 고민과 한을 풀어주고 정을 나누는 것으로 끝을 맺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모음집으로 책 뒷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남성을 위한 욕구해소용 만화 같지만 현재 제25권까지 나온 것을 봐서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카자키 쿄코(岡崎京子), 나나난 키리코(魚喃キリコ),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작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소재 자체(수완 있는 남자가 매력적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을 나눈다는 설정)는 좀 물린 느낌이 들고 왠지 이야기 자체도 남녀가 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 아쉬운 느낌이 들더군요.
집영사(集英社)의 슈퍼 점프라는 청년 잡지에 연재되고 단순한 유희용 단편 작품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천편일률 같은 이야기 진행에서 벗어나 더욱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통해 단순히 남녀의 정을 나누는 부분에 초점을 두지 말고 성인 남녀의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치있게 그려내 이야기 자체에서 감동할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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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집영사(集英社)의 소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의 32호에 게재한 전학생은 변장생!?(転校生はヘンソウセイ!?)으로 등단한 후 윙맨(ウイングマン), 전영소녀(電影少女), 아이즈(I"s) 등 변신 히어로물, 러브 코미디물 같은 여러 장르와 소녀의 몸매를 무척 예쁘게 그리는 화풍이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카츠라 마사카즈(桂正和)의 제트맨(ゼットマン) 제7권은 제3권 초반에 있었던 진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주로 플레이어의 탄생 및 진과 플레이어의 관계, 지금은 왜 아가미 회장 일행과 손을 잡고 있는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5권까지 읽고 제2~3권에서 제트맨 각성에 대한 설명(진이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는 ZET인자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는 죽음이 3번 필요함)을 토대로 제1권의 맨 앞부분 장면에 이르기 위한 이야기 진행을 미리 추측했었지만 이번 권을 보니 그 추측이 틀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권의 상황에서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지요.

이번 권은 2년 전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그리 긴장감은 없었지만 진의 제트맨 각성을 위해 진과 아가미 회장 일행이 옛 연구소에 들어가서 생기는 사건으로 끝을 맺는 마지막 장면을 봐서는 다음 권에서 다시 진의 사투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트맨 제1~6권의 맨 뒷부분에 다음 권 예고가 실려 있는데 이번 권은 그런 것이 없기에 단행본 출판 당시에는 아직 다음 이야기의 구상이 덜 되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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