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평화출판(平和出版)의 성인 취향의 만화 잡지인 망가 Showgakko(まんがSHOWGAKKO)에 게재한 단편 만화로 등단한 후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라는 필명으로 성인 만화계에서 활동하다가 현재의 필명으로 일반 만화계에 진출하였으며 아기자기(ちまちま), 가지각색(まちまち), 너와 있으면(きみといると) 등 연인이나 소꿉친구 사이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연애 감정을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카가미 후미오(かがみふみを).

제가 이 만화가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07년 3월쯤에 일본 웹 검색을 하다가 なつみかん라는 블로그에서 아기자기(ちまちま)에 대한 감상 글을 본 것이 계기였는데 귀여운 그림체와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작품을 구매하기 시작하였고 그 당시에 단행본의 종류가 몇 권 되지 않아 신인 만화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2008년 6월에 YaWaRa군 님의 블로그에서 덕후의 재테크? 加賀美 ふみを의 작품이라는 글을 통해 이 만화가가 원래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라는 이름으로 성인 만화계에서 활동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키피디아의 만화가 소개만화가의 블로그 등 여러 정보를 찾아봤었는데 아직 만화를 보는 시야가 좁은 제게는 지금까지 봤던 작품의 그림체와 내용만 봐서는 성인 만화의 그 묘사가 상상이 가지 않아 대체 어떤 묘사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지만 없앨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만화가의 구 홈페이지에서 2001~2006년 사이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12월에 구매했던 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라면 이 만화가에 대한 정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 보니 다행히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의 작품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결코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남자를 위한 소녀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이며 각 작품의 제목만 봐서는 성인용 만화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 말 수가 적고 타인에 대한 교류가 서툰 여성과 그 여성에게 신경을 써 주는 남자 친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The Hard Core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으며 함께 있고 싶어(いっしょにいたいね)에서 한 쌍의 남녀가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장면이 실려 있더군요.
(이 책을 먼저 구매해서 읽었으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은 加賀美ふみを와 かがみふみを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 묘사에 대한 설명이나 장면은 볼 수 없었고 최근 작품으로 타마키와 코조의 알콩달콩한 동거 생활을 그린 4컷 만화 일상생활...(日々是…)이라면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소년화보사(少年画報社)의 홈페이지에서 이 작품의 일부분을 봤으나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4컷 만화라는 특성과 소소한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그런 묘사는 없기에 그 궁금증을 없앨 수 없었는데 그렇다고 성인용 만화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이 궁금증을 계속 간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원래 이렇게 쓰고 글을 끝맺으려고 했다가 위에서 언급한 일상생활...(日々是…)을 어제 드디어 구매하여 잠시 읽어 보니 사귄 지 3년 된 사이로 각자 직장 생활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아직 서툴지만 아담한 동거 생활(깨가 쏟아지는 성생활 포함)을 하는 코조와 타마키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4컷 만화 형식과 일반 만화 형식을 넘나들며 성인용 만화는 아니기에 그 묘사가 자세한 편은 아니지만 자주 나오는데 물론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의 성인용 만화에 등장하는 10대 초반 또는 중반의 소녀(즉, 로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과 달리 성인 여성인 타마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비교 자체는 불가능하지만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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