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야기/만화가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4.10 만화가 카가미 후미오에 대해서
  2. 2007.12.10 에로 만화 스터디즈에 소개된 만화가 마치다 히라쿠 2
  3. 2005.08.24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의 소개


1995년에 평화출판(平和出版)의 성인 취향의 만화 잡지인 망가 Showgakko(まんがSHOWGAKKO)에 게재한 단편 만화로 등단한 후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라는 필명으로 성인 만화계에서 활동하다가 현재의 필명으로 일반 만화계에 진출하였으며 아기자기(ちまちま), 가지각색(まちまち), 너와 있으면(きみといると) 등 연인이나 소꿉친구 사이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연애 감정을 묘사한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카가미 후미오(かがみふみを).

제가 이 만화가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07년 3월쯤에 일본 웹 검색을 하다가 なつみかん라는 블로그에서 아기자기(ちまちま)에 대한 감상 글을 본 것이 계기였는데 귀여운 그림체와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작품을 구매하기 시작하였고 그 당시에 단행본의 종류가 몇 권 되지 않아 신인 만화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2008년 6월에 YaWaRa군 님의 블로그에서 덕후의 재테크? 加賀美 ふみを의 작품이라는 글을 통해 이 만화가가 원래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라는 이름으로 성인 만화계에서 활동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키피디아의 만화가 소개만화가의 블로그 등 여러 정보를 찾아봤었는데 아직 만화를 보는 시야가 좁은 제게는 지금까지 봤던 작품의 그림체와 내용만 봐서는 성인 만화의 그 묘사가 상상이 가지 않아 대체 어떤 묘사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지만 없앨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만화가의 구 홈페이지에서 2001~2006년 사이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12월에 구매했던 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라면 이 만화가에 대한 정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 보니 다행히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의 작품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결코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남자를 위한 소녀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이며 각 작품의 제목만 봐서는 성인용 만화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 말 수가 적고 타인에 대한 교류가 서툰 여성과 그 여성에게 신경을 써 주는 남자 친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The Hard Core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으며 함께 있고 싶어(いっしょにいたいね)에서 한 쌍의 남녀가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장면이 실려 있더군요.
(이 책을 먼저 구매해서 읽었으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은 加賀美ふみを와 かがみふみを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 묘사에 대한 설명이나 장면은 볼 수 없었고 최근 작품으로 타마키와 코조의 알콩달콩한 동거 생활을 그린 4컷 만화 일상생활...(日々是…)이라면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소년화보사(少年画報社)의 홈페이지에서 이 작품의 일부분을 봤으나 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4컷 만화라는 특성과 소소한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그런 묘사는 없기에 그 궁금증을 없앨 수 없었는데 그렇다고 성인용 만화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이 궁금증을 계속 간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원래 이렇게 쓰고 글을 끝맺으려고 했다가 위에서 언급한 일상생활...(日々是…)을 어제 드디어 구매하여 잠시 읽어 보니 사귄 지 3년 된 사이로 각자 직장 생활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아직 서툴지만 아담한 동거 생활(깨가 쏟아지는 성생활 포함)을 하는 코조와 타마키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4컷 만화 형식과 일반 만화 형식을 넘나들며 성인용 만화는 아니기에 그 묘사가 자세한 편은 아니지만 자주 나오는데 물론 카가미 후미오(加賀美ふみを)의 성인용 만화에 등장하는 10대 초반 또는 중반의 소녀(즉, 로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과 달리 성인 여성인 타마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비교 자체는 불가능하지만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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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를 읽다가 마치다 히라쿠(町田ひらく)라는 만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책 표지 일러스트도 마치다 히라쿠가 그렸다고 합니다.)

책 초반에 이 만화가의 작품은 남성향 로리콘 전문의 잡지에 주로 연재되는 만화이지만 오히려 여성 독자에게 공감을 받아 팬 사인회에 참가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성 독자였을 정도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언급했을 때에는 그냥 좀 특이한 만화가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제2부에서 로리콘 만화의 특징을 분석하고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만화가의 작품을 인용하는 부분을 봤더니 이 만화가의 작품에 관심이 가고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용되었던 작품인 졸업식은 나체로(卒業式は裸で)는 지도받는 소녀를 일류 학교에 진학하게 하는 유능한 가정교사인 주인공이 지도받는 소녀에게 사심을 품어 겁탈한다는 이야기로 울면서 겁탈당한 일을 부모와 경찰에게 일러바친다는 소녀를 향해 주인공이 '하고 싶으면 해. 하지만 네가 성공한 이후에 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네게 남는 것은 남자에게 더럽혀진 자신의 몸과 붕괴한 너의 가정뿐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주인공은 가련하고 연약한 소녀를 겁탈한 행위에 대해 자기변명(처음에는 저항했지만 나중에는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으니 문제가 없다는 등)을 하지 않고 그 소녀에게 주인공이 한 행위에 대한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주인공이 아닌 소녀가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로리콘 만화의 일반적인 모습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인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의 작품에서 '언젠가 더럽혀질 자신(=여성)의 몸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소녀 시대를 깨버리는 것이 낫다.'라고 주장하듯이 마치다 히라쿠의 작품에서도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기에 구매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성년 코믹스라는 마크가 붙어 출판된 만화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음란물로 볼 것이 당연하기에 구매하여 읽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p.s 漫画に関するWebページ「OHP」에서 만화가 마치다 히라쿠의 단행본을 소개한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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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는 1983년에 야마다 아사코(山田朝子)라는 필명으로 집영사(集英社)의 소녀 취향의 만화 잡지인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에 게재한 아스팔트존 계속(アスファルトゾーンずっと)으로 등단했지만 소녀만화에선 좀 어울리지 않는 그림체와 독자의 눈을 끌지 못하는 내용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만화계를 떠났다가 1987년에 야마다 나이토라는 필명으로 강담사(講談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週刊ヤングマガジン)에 연재한 키스(キッス)를 시작으로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만화가 생활을 재개한 여성 만화가입니다.


대표작으로 ero・mala(エロマラ), 프렌치 드레싱(フレンチドレッシング), L'amant(ラマン)가 있습니다.

소녀만화의 그림체를 선보였던 초기의 작품 이후로 1996년부터 매킨토시를 이용하면서 1997~99년까지 니시오기 지방과 프랑스 파리에서 익힌 경험을 살려 지금의 화풍인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체(프랑스풍)를 확립하게 되었으며 야마다 나이토의 작품 중에는 남녀의 성기 묘사를 포함한 과도한 성 표현을 그려낸 작품도 있지만 일반인의 밝거나 우수에 잠긴 일상생활을 포함해 남녀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작품도 있을 정도로 극과 극을 보여주는 만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 자체도 뚜렷한 결말 또는 인과 관계를 자세히 묘사하지 않기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현재는 Feel Young(フィール・ヤング)와 망가 에로틱스(マンガ・エロティクス) 등 여러 잡지를 포함해 기모노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태블릿으로 그려낸 원고에 실사 사진을 배경으로 하여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포토샵 등)으로 효과를 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야마다 나이토의 공식 홈페이지 : 일어, 영어, 프랑스어로 제공하며 근황 소식과 작품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야마다 나이토가 Mammo.tv에서 한 인터뷰 : 만화가가 된 이유, 작품 속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의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야마다 나이토가 Excite에서 한 인터뷰 : 니시오기 카메라의 출판 기념 인터뷰로 작품의 소개 및 작업 스타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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