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YES24를 통해 구매하였지만 재고 문제 때문인지 딱 한 달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던 만화 관련 서적입니다.


만화 평론가이자 코믹 마켓 준비회의 대표(1980년부터 2006년까지)였던 요네자와 요시히로(米沢嘉博)가 2006년에 폐암으로 죽기 직전까지 일본 만화의 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매번 무시와 비난을 당하는 에로 만화의 역사에 대해서 7년 동안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수록한 전후 에로 만화사(戦後エロマンガ史).
1940년대의 저급 잡지 시절부터 1990년대 초반의 미소녀 만화 잡지 그리고 유해 만화 문제까지 약 50년간의 세월 동안 연대별로 출판된 에로 잡지와 에로 만화의 목록과 특징을 소개하고 약 2,500점의 잡지와 만화의 표지 및 삽화를 담고 있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몇 화를 남겨두고 저자가 세상을 떠났기에 미완성의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제 받았기에 아직 제대로 읽어 보지 않았지만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글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그림의 양에 놀랍고 비슷한 소재의 책으로 3년 전에 구매했던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비평서인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에 비해 에로 만화의 역사를 보다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수십 년 전의 만화가 대다수라서 제가 아는 만화가나 만화가 별로 없다는 것과 역사에 치중하여 기록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에 주요 만화에 대한 분석과 비평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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