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구매해서 보는 게임 잡지인 게이머즈(Gamer'z).
어제 서점에 가서 2005년 8월호를 구매해서 봤더니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더군요.

'게임 콜래보레이션 집중 탐구 기획' 코너(p126~p135)에서 p127에 있는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의 만남' 부분에 실린 게임 스크린 샷 중에 제가 작년에 한글 패치를 배포했던 GBA용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 EX 3(遊☆戯☆王デュエルモンスターズ エキスパート3)의 캐릭터 선택 화면이 인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작년의 모 게임 잡지에서 SFC용 전설의 오우거 배틀(伝説のオウガバトル)의 한글화된 장면을 이용하면서 한글화 팀도 소개했듯이 이 게임을 한글화한 저에게 뭔가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코너에 실린 게임 장면들이 모두 일본어판을 대상으로 했으면서 하필 이 게임만 한글화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모두 일본어판의 게임 장면을 이용했으면 더 통일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별책 부록인 포켓 게이머즈에 실린 게임 화면들을 언급하면서 혹시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찍은 게임 화면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품 게임을 직접 구매해서 찍었다는 답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비공식 한글 패치만 존재할 뿐 공식으로 한글화되어 정식 출시된 적이 없는 GBA용 유희왕 듀얼 몬스터즈 EX 3의 게임 화면이 인쇄된 것을 보고 결국 에뮬레이터를 이용하여 게임 화면을 찍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하더군요.
(아니면 인터넷에 떠도는 게임화면을 이용했다던가?)

게이머즈를 출판한 회사에 메일을 보낼 생각은 없지만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못한 잡지에 대해 아쉬움이 듭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