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에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자주 읽었는데, 그중에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단편 과학 소설이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오랜만에 과학자 친구가 있는 연구실에 찾아갔다가 그 친구가 작은 우주를 창조했다며 현미경으로 보여줬는데, 수많은 별로 구성된 우주에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어 신기했지만 그 친구가 자신을 우주의 창조자라고 자랑하며 여러 도구로 그 행성을 공격해 생명체를 절멸시키는 행동에 기겁하여 어찌어찌한 끝에 폭파하는 연구실과 함께 그 친구는 사라지고 주인공은 무사히 탈출하는 것으로 끝맺는 이야기로 아직 어렸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저 너머 누군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존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경험이 인상적이라서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DVD, BD, 영화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인 DVDPRIME의 게시판에서 저처럼 그 책의 제목을 문의하는 을 읽게 되면서 미국의 과학 소설가인 에드먼드 해밀턴(Edmond Moore Hamilton)이 1937년에 쓴 페센덴의 세계(Fessenden's World)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고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정보를 보니 여러 책을 썼던데 언젠가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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