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롤플레잉 게임의 부활을 알린 발더스 게이트의 후속작으로 주인공을 이용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이레니쿠스의 계획을 막고 자신의 존재(바알의 자식)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WIN용 발더스 게이트 2(Baldur's Gate 2).


이레니쿠스로부터 이모엔을 구출하고 이레니쿠스 일행을 뒤쫓아 벨드린이라는 이름으로 언더다크의 드로우(=다크 엘프) 지역에 잠입한 후 드로우 파에르의 심부름을 충실히 하던 중에 파에르가 주인공에게 동침을 요구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4번 선택지가 등장한다는 것이 좀 독특하고 파에르의 요구대로 동침했다간 연애 중인 NPC가 큰 충격을 받아 연애가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여러 변명(이미 딴 여자가 있다는 등)으로 피하는 주인공의 말 중에 자신이 성적 불구라서 그걸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좀 재미있더군요.

하는 김에 저 이벤트를 확장하여 침실 바로 앞에 동료가 있을 때 1번을 선택하면 '왜 그러냐?'라는 파에르의 질문에 '동료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소'라고 답하여 파에르가 동료를 건물 밖으로 쫓아내는 장면(물론 동료는 구경거리를 못 보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냄), 주인공의 황홀한 솜씨에 홀딱 반한 파에르가 자기도 데려가라고 조르는 장면, 저 이벤트 후에 연애 중인 NPC가 반응을 보이는 만큼 그 NPC가 아직 주인공과 동침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이 성적 불구라는 변명으로 파에르의 요구를 피했을 때 그 NPC가 다가가 그 말을 들었다며 사랑하는 남자가 정말 그런지 그 자리에서 갑옷을 벗겨 확인하려는 장면 등 좀 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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