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목장을 운영하게 된 주인공이 계절의 변화가 물씬 풍기는 사계절 속에서 황무지 상태인 땅을 개간하여 작물 씨앗을 뿌린 후 매일 물을 주면서 기른 작물을 수확하거나 젖소와 닭 같은 가축을 보살펴 부산물을 얻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고 연애 대상의 캐릭터와 호감도를 쌓아 결혼하는 목장 생활을 즐기는 게임인 목장이야기(牧場物語) 시리즈의 하나로 3DS용 목장이야기 이어지는 신천지(牧場物語 つながる新天地)의 한국어판인 3DS용 목장이야기 Story of Seasons.


매일 바쁜 목장 생활을 해야 하기에 힘이 들긴 하지만 조금씩 목장을 키우고 목돈을 버는 재미가 있어 꾸준히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한국어화가 잘 되어 있지만 검수가 완벽하지 않았는지 일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면 1년째 여름부터 시작되는 밭 배틀을 베로니카의 길드에 가서 신청할 때 해당 대여 밭을 두고 여러 목장주가 참여하는데 이때 화면의 대결 상대에서 캐릭터를 의미하는 일본어인 キャラ를 표기하는 실수가 있고, 밀 나라의 무역상을 개방한 후 무역 스테이션에 개인 상점을 여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주인공의 목장에 베로니카와 함께 온 요나스의 대사에 '설명히 드릴 테니'라고 잘못 오기한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일부 오기나 실수가 보이는데, 나중에 제작사에서 패치를 배포해줄지 모르겠지만 잘 수정해서 완벽한 한국어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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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 중 하나로 페라리, 맥라렌 같은 유명 팀과 미하엘 슈마허 같은 유명 드라이버가 활약하는 포뮬러 원을 소재로 하여 드라이버가 아닌 팀을 운영하여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인 WIN용 F1 오피셜 팀 매니저(F1 Official Team Manager).


약소 팀인 레드불 자우버 팀을 선택하여 진행했지만 자금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차량 개량이 더디어 그랑프리에 매번 도전해도 하위권을 유지하거나 도중 포기를 계속하여 팀 순위에서 최하위를 지키다가 캐나다 그랑프리에 참가했는데 15, 17위로 출발한 후 추월 시도 없이 완주를 목표로 그저 순위를 지키는 전략을 펼쳤더니 점점 시간이 흐르자 앞서던 차량이 여러 문제(부품 고장, 드라이버 실수, 연료 부족 등)로 도중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결국 총 22대 중에서 15대가 도중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그 때문에 맨 뒤에서 2, 3위를 달리던 제 팀의 두 드라이버는 최종 순위 5, 6위를 차지하여 처음으로 포인트를 습득할 수 있었는데 대다수의 경쟁 차량이 도중 포기하는 바람에 이렇게 포인트를 습득하다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게임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F1 그랑프리에서 참가 차량의 60% 이상이 도중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응원하는 사람이나 해당 팀의 소속 사람 모두 참담함을 느꼈을 것 같고 혹시 그 정도가 심해 대부분의 차량이 도중 포기하고 맨 뒤를 달리던 3대 차량만 완주하면서 1~3위를 차지하여 시상식에 오른다면 해당 그랑프리를 무효로 하자는 항의가 빗발치면서 사태가 커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p.s 게임을 더 진행해봤더니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총 22대 중에서 18대가 중도 포기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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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를 꿈꾸며 열심히 부업을 통해 번 돈으로 장비를 마련하고 훈련을 하여 골프 선수로 성장해야 하는 스포츠 게임인 Artdink(アートディンク)의 PC98용 Big Honour(ビッグオナー).


게임을 시작한 후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여러 명령어 중에 '결혼하기'가 있기에 한번 클릭을 하여 여성에게 청혼을 해봤더니 무명의 골프 선수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지 바로 거절을 하던데, 게임이나 현실이나 역시 돈도 집도 실력도 없는 남자는 결혼을 꿈꾸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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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의 감독이 되어 페넌트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Xtal Soft(クリスタルソフト)의 PC88용 미스터 프로야구(Mr.プロ野球).


경기 전에는 구단주로서 여러 명령을 실행시켜 선수와 구단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그 명령 중에 독특한 것이 있습니다.
계략을 짜서 상대 팀의 주요 선수에게 물의를 일으켜 출전 중지 명령을 받게 해 상대 팀에게 타격을 주는 명령어, 구단의 비밀 정보를 사고파는 명령어, 선수들과 함께 유흥 업소에 가는 명령어가 바로 그것인데 다른 야구 게임에서 보지 못한 비겁한 방법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려는 모습이 놀랍고 아무리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줄 목적이라고 해도 페넌트 레이스 중에 유흥업소에 간다면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물의가 발생하여 감독을 포함해 여러 선수가 출전 중지 명령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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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성인용 핀볼 게임, 땅따먹기 게임을 제작하는 국산 게임 개발사인 Comad에서 1996년에 만든 ARCADE용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인 공습(空襲)을 잠시 해봤는데 첫 번째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지상에 있는 여러 건물들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DOS 시절 즐겼던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의 모습이 떠올라 한 번 찾아봤더니 제 생각이 맞더군요.


바로 Artdink(アートディンク)에서 제작한 PC98용 A열차로 달려라(A列車で行こう) 시리즈로 두 게임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공장의 구조, 굴뚝과 지붕의 색깔, 기차역 등 여러 부분이 똑같습니다.
당시 국산 ARCADE용 게임은 다른 나라의 게임을 해킹하여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거의 비슷한 게임을 만들었던 사례가 많았던 것을 비추어 볼 때 이 게임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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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육체를 소재로 사랑, 식사, 신체, 마음, 환경, 돈, 기술, 운 등 각 항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혼자 또는 둘 사이의 관계(연애 및 혼인 및 불륜 가능 일수, 생존 가능 일수 등)를 진단해주는 Namco(ナムコ)의 ARCADE용 작품인 X-Day 2.


겉보기에는 연인 사이의 남녀가 재미삼아 해 보는 작품으로 보이지만 선택 가능한 대상은 남녀만 가능한 것이 아닌데, 바로 현시점의 성별과 상대의 성별을 묻는 위의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 외에도 동성애자나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95년 당시에 등장했던 이런 방식의 작품 중에 동성 간의 삼각관계를 묘사한 것도 있지만 이렇게 아직 사회의 비주류였을 성 소수자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니 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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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시뮬 게임의 시초이자 대표작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3까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아카이 타카미(赤井孝美)가 다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처음 프린세스 메이커 4를 제작할 때의 설정이었던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이계의 프린세스 후보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를 키우게 되는 프린세스 메이커 5(プリンセスメーカー5).


며칠 전에 루리웹의 게임 스크린 샷 게시판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5에 대한 글을 읽다가 눈에 띄는 이벤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로 아버지의 '털'에 대한 이벤트입니다.
저 이벤트에서 언급하는 '털'이 그 '털'이 분명한지 알 수 없지만 저런 이벤트도 등장하다니 가이낙스답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 '털'이 분명하다고 한다면 딸이 저렇게 놀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딸에게 같이 목욕하자고 제안할 수 있어(물론 사춘기의 딸에게는 성격에 따라 거절당할 수 있음) 매번 목욕을 할 때마다 아버지의 그 '털'을 자주 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시리즈 최초로 어머니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는 설정을 살려 사춘기의 딸이 가슴이 풍만해지고 그 '털'이 자라고 생리를 시작하는 등 여자아이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2차 성징을 겪는 자신의 몸에 대해 어머니에게 상담하는 이벤트가 더 어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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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티마(ultima) 시리즈, 마이트 앤 매직(Might and Magic) 시리즈와 함께 서양의 3대 롤플레잉 게임으로 불리며 다양한 직업과 종족 중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파티를 구성한 후 던전을 탐험하며 몬스터와 싸워 돈과 경험치 그리고 보다 강한 아이템을 얻어 파티를 강화시키는 재미로 인기를 얻은 위저드리(Wizardry) 시리즈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아 다양한 위저드리계 게임들이 등장하였는데, 그 중 하나인 PS용 위저드리 엠파이어 - 고대의 왕녀(ウィザードリィ エンパイア ~ 古の王女)는 위저드리 1의 수백 년 전을 배경으로 기본 시스템은 같지만 더 다양한 종족과 직업이 등장하고 종족과 가치관에 따라 상성 관계가 존재하여 파티 구성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위저드리 시리즈는 자신이 직접 다양한 직업과 종족을 잘 선택해 캐릭터를 만들어 파티를 구성해야 하고 난이도 자체도 높은 편이라 초보자가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미리 생성된 캐릭터 6명을 제공하고 있으며 PS용 위저드리 엠파이어도 마찬가지인데, 이미 위저드리 시리즈에 어느 정도 익숙한 편이라 그 6명이 필요 없어서 그냥 삭제하려다가 캐릭터 정보를 보니 이상한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호비트 종족의 도둑인 바디의 가치관이 G(선)로 되어 있는 부분으로 위저드리 시리즈를 좀 즐겨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도둑은 가치관이 중립이나 악인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저 캐릭터는 생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특정 아이템의 스페셜 파워를 개방하여 특정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한 것 같지는 않고(이 게임에서 도둑으로 전직시켜 주는 아이템은 없는 것 같더군요.) 던전 탐험 중에 우호적인 몬스터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도 생각하기가 쉽지 않아 아마도 이 게임의 특성상 가치관을 통일시켜야 파티원의 능력치 손해가 없기에 초보자를 위해 일부러 저런 캐릭터를 만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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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를 뛰어넘는 워프 항법 시스템의 개발에 따라 거대한 우주의 곳곳에 인간의 발길이 닿기 시작한 먼 미래.
소꿉친구이자 사촌 사이인 아스카 유이와 아스카 아이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 개인용 소형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던 중에 변방의 모 항성계에서 갑작스러운 유성지대를 만나 조난을 당하게 되었다가 다행히 근처를 지나가던 항성 간 여객 우주선에 비상 착륙한 후 똑같은 이유로 이 우주선에 착륙했던 7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우주선 내부를 조사하지만 조금 전까지 사람들이 있었던 흔적만 있을 뿐 승무원, 승객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진 사실을 깨닫게 되고 누군가에 의해 착륙실과 화물실에 화재가 발생하여 이 우주선에 갇히게 된 상황을 그린 PS용 유니버설 너츠(ユニバーサルナッツ).


먼 미래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SF 어드벤처 게임이기에 과학 이론, 첨단 기술에 대한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중에 시나리오 작가의 실수인지 잘못된 부분이 있더군요.
후반부에 행성들이 차례로 갑자기 빛나는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던 여의사의 말을 근거로 아스카 아이가 추리하는 상황에서 광원에서 반사체까지의 거리 차에 따라 반사체가 빛나는 시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거리 X 빛 속도 = 시간이라고 언급합니다.
처음에는 사건 해결에 신경을 써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문장을 다시 보다가 원래는 거리 = 시간 X 속도이므로 거리 / 속도 = 시간을 해야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있으니 게임에서 언급한 저 공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초등,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간단한 공식을 잘못 표기하고 있고 성우조차도 그 문장을 그대로 읽고 있어서 그런대로 긴장감을 주던 분위기가 갑자기 푹 꺼진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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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처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SF 작품 중에는 독자에게 현재와 다른 분위기 그리고 신비감을 주기 위해 타 나라의 글자인 한글을 이용하는 때가 있는데, PC98용 게임 중에도 한글이 등장하는 게임이 있더군요.


바로 Merry Go Round(メリーゴーラウンド)로 주인공의 동료이자 인간형 컴퓨터 단말기인 '김'을 비롯해 여러 요리 이름이 적혀 있는 도시 간판, 컴퓨터 본체 등 한글을 사용하고 있어 한국인으로서는 좀 묘한 느낌이 들고 한글이 사용된 거의 유일한 PC98용 게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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