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게임이란 자신의 기체를 조종하여 쏟아지는 적기의 공격을 피해 기체의 성능과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살려 적기를 격추하는 것이 기본적인 진행이라고 생각하는데 MAME로 슈팅 게임을 하던 중에 이런 기본 진행에서 벗어나 전혀 공격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피하기만 해도 게임 진행이 가능한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장 자주 하는 슈팅 게임인 Cave(ケイブ)의 에스프레이드(エスプレイド)를 대상으로 해봤는데 가능한 일 같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캐릭터인 11세 소녀 이로리를 선택하여 플레이해봤는데 일단 전혀 공격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피하기만 해야 하기에 방향키에 있는 손가락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손이 따라주지 않고 조무래기들이 내뿜는 탄환 난무에 의해 심심치 않게 당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돈 투입의 신공을 통해 첫 번째 보스까지 간 후 여기서부터는 돈의 도움 없이 제 실력으로 적 탄환을 피해 보기로 했습니다.
상대는 하나이고 쏟아지는 탄환의 모습도 눈에 잘 보이기에 열심히 피해 가길 8분 정도 하니까 제 캐릭터를 맞추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 끝까지 난 것인지 아니면 제풀에 지쳤는지 보스가 알아서 자폭하더군요.

보스가 알아서 죽는다는 것은 탄환을 열심히 피하기만 해도 게임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의미 같기에 매우 민첩한 손놀림과 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죽지 않고 무득점에 게임 엔딩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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