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K 시리즈로 유명한 샤이니 엔터테인먼트(Shiny Entertainment)에서 2000년도에 만든 3D 실시간 전략 게임인 WIN용 새크리파이스(Sacrifice)는 일반 FPS처럼 W, S, A, D 키를 사용해 마법사인 주인공을 조종하여 3D로 표현된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영혼을 모아 자신의 부하를 소환시켜 적 마법사를 무찌르는 작품입니다.
시체 위에 나타나는 사람 모양의 영혼을 모으는 것으로 자신의 부하를 늘릴 수 있는데 파란색 영혼은 주인공이 모시는 신을 믿는 자의 영혼이라 곧바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빨간색 영혼은 이단자의 영혼이라 색터를 소환하여 이 영혼을 신전으로 보내 정화(라고 쓰고 고문이라고 해석합니다.)해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영혼이 부족하다면 살아 있는 선량한 자를 죽여 영혼을 가지거나 적과 싸워 생긴 적 또는 아군의 시체에서 영혼을 가질 수 있기에 적보다 얼마나 많은 영혼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처럼 근접전 유닛은 원거리 유닛에게, 원거리 유닛은 공중 유닛에게, 공중 유닛은 근접전 유닛에게 이기는 방식이라 마법사를 조종하여 언덕이나 산 중턱으로 올라가 적의 위치와 적 유닛의 특성을 파악한 후 전투를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주인공이나 적 마법사를 죽여도 유령이 되어 각자의 신전에서 부활하는 방식이라 상대의 신전을 찾아내 신전모독을 해야 무찌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적의 신전을 찾아냄과 함께 자신의 신전이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120쪽가량의 설명서와 게임에서 제공하는 3개의 튜토리얼을 통해 위와 같은 진행 방법을 알게 된 후 싱글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한글화가 되어서 게임 이야기는 이해하기 쉽지만 일부 오기가 있고 폰트 크기가 작은 편이라 '여'가 '억'처럼 보이는 문제점이 있으며 한글판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게임 설정란에 있는 유닛이 죽었을 때 생기는 핏자국을 활성화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국내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정보에 의하면 영문판 세 번째 패치를 적용하면 핏자국 삭제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한 끝에 드디어 엔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공략을 다룬 사이트가 전혀 없기에 감각에 의지하며 열심히 했는데 막판 스테이지는 악의 화신인 마둑이 시작하자마자 거대 공중유닛을 이끌고 덤벼들기에 마나리스를 호위하는 가디언과 적 유닛을 아군으로 만드는 charm 마법을 적절히 사용하지 않았으면 금방 패배할 수 있었던 어려운 전투였습니다.
또한 이전 스테이지에서 적 마법사가 시전한 검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아군 유닛과 함께 하늘 구경하는 재미는 상당하더군요.
엔딩을 본 후 외국 사이트를 검색하여 정보를 찾아보니 저는 자연의 신(Persephone)만 선택해서 진행했기에 몰랐는데 캠페인 모드의 각 시나리오에서 어느 신의 의뢰를 맡느냐에 따라 유닛 구성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즉, 캠페인 진행을 자유롭게 하여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엔딩은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렌더링으로 표현된 영상과 함께 제작진을 소개하며 각종 유닛 및 캐릭터를 이용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상당히 길어서인지 엔딩 시작할 때 '본다', '하찮은 것은 보기 싫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나머지 신을 신봉하며 캠페인을 다시 해보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컴퓨터를 상대로 로컬 게임을 즐기며 타 신의 유닛과 마법에 대해 익혀 볼 생각인데 설명서를 보니 멀티 플레이를 할 때 데스매치, 깃발 빼앗기, 영혼 모으기, 살인 횟수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왠지 FPS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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