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구매한 WIN용 프린세스 메이커 - 고! 고! 프린세스(プリンセスメーカー ~ ゴー!ゴー!プリンセス)를 뒤늦게 해봤는데 처음에는 프린세스 메이커 1~3 그리고 SFC용 프린세스 메이커(プリンセスメーカー ~ Legend of Another World)에 등장하는 딸을 보드 게임 형식으로 육성시킨다는 점에 관심이 갔지만 점차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어 결국 엔딩을 두 번 본 다음에 그만두었습니다.
이 게임은 왕궁에서 제시하는 과제를 해결하며 왕자와 만남을 많이 가진 쪽이 왕자와 결혼하는 프린세스의 엔딩을 보게 되는 시스템인데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는 방식이다 보니 학교나 일거리에 멈추지 않으면 원하는 능력치를 높일 수 없어 딸을 육성시키는 부분이 너무 빈약하고 프린세스의 엔딩은 딸의 능력치와 관계가 없기에 육성의 재미가 거의 없습니다.
( 잘못된 문장이 눈에 띄는 딸의 대사 )
또한 1999년에 출시된 PS용의 이식판이다 보니 마우스를 지원하지 않고 해상도가 낮아 게임 화면에서 도트 및 계단 현상이 눈에 띄며 게임 진행 중에는 게임을 끄는 기능이 없고(ALT+F4를 누르거나 창 모드에서 닫기 버튼을 눌러야 함) 게임 화면과 비교하면 대사 창의 글자가 너무 클 뿐만 아니라 한글화도 깨끗한 편이 아니어서 일본어를 직역한 듯한 대사가 보이고 띄어쓰기가 틀리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잘못된 문장(벼에서를 벼에서에서, 맛있어요를 맛아요 라고 적는 등)이 있으며 음성으로 출력되는 각 딸의 대사를 대사 창에 다 표기할 수 없는 것인지 생략된 부분이 많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최대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고 각 딸의 이벤트 이미지 및 음성이 눈에 띄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4가 나오기 전에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이름값으로 돈을 좀 벌어 보고자 만든 게임 같은 느낌이 들고 한글화도 대충한 것 같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위 이미지는 게임 진행에서 등장하는 이벤트 이미지이고 아래 이미지는 타이틀 화면의 아트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같은 이벤트 이미지인데, 왜 게임 진행에서만 저런 계단 현상이 심한 이미지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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