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구매했던 WIN용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Heroes of Might and Magic 4) 영문판을 2년 전에 잠시 해봤지만 WIN용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Heroes of Might and Magic 3)와 다른 게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어 재미를 느끼지 못해 그만두었다가 이번에 한글 패치를 설치하고 다시 해봤습니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에서 변한 부분이 많기에 일단 설명서를 자세히 보면서 연습게임을 통해 영웅의 전직을 포함해 게임 시스템을 어느 정도 익혀보니 영웅이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방식이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초반에는 영웅의 능력이 많이 떨어지기에 적 유닛의 공격에 쉽게 죽어 아군 유닛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지만 경험치를 쌓아 레벨을 높여 여러 1, 2차 기술을 익히며 다양한 마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4레벨의 최고 유닛도 무섭지 않는 강한 영웅이 되기 때문에 영웅을 키우는 재미가 솔솔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캠페인에서는 아군 유닛 없이 영웅만으로 군대를 이루어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왠지 전략 게임이 아니라 롤플레잉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강화된 보조 마법과 비교하면 아마겟돈을 비롯해 공격 마법이 대체로 약화하였고 1, 2차 기술의 세세한 구분 때문에 여러 속성의 마법을 모두 익히기가 어려우며 유닛 디자인이 처참할 뿐만 아니라(특히 베히모스) 공성전이 너무 밋밋하며 제작비 부족 때문인지 오프닝 외에 동영상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라이샌더 왕의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캠페인에서는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한글화가 잘 되었지만 캠페인 후반부에서는 조사나 받침이 잘못 사용되거나 빠지는 모습이 보여 검수라도 제대로 했으면 깔끔한 한글화를 보여줬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p.s 합창곡이 흐르는 배경음악은 WIN용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Heroes of Might and Magic 2)에 필적할 정도로 상당히 좋더군요.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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