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반대말?

잡담/ETC 2007. 2. 27. 06:01
작년이었나 여성가족부,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성차별, 성 비하 언어(여편네, 숫처녀, 미망인 등)를 소개하면서 대체용어로 바꾸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도 잠시 생각하다가 '소녀'라는 말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소녀의 반대말은 아시다시피 '소년'이지요.
소녀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 여자아이, 소년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 남자아이를 의미하는데, 한자를 해석하면 소녀(少女)는 어린 여자아이, 소년(少年)은 어린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소년은 원래 남녀 중 한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데,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에 한정하여 사용하고 있더군요.
결국 女의 반대말이 男이듯이 소녀의 반대말은 소년이 아니라 소남(少男)으로 불러야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도 문제라고 봅니다.
청소년(靑少年)의 사전적 의미는 청년과 소년을 의미합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소년의 사전적 의미처럼 남자만을 뜻하는 단어이죠.
하지만, TV 방송의 '몇 세 이하의 청소년은 시청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해 일상생활에서는 웬일인지 사춘기 시기의 미성년자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청소년이라는 단어도 남녀 따로 부를 수 있는 단어로 교체하거나 앞서 말한 소년을 남녀 모두를 통칭하는 의미로 바꾸거나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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