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BS 1라디오에서 정용실의 문화포커스를 듣다가 우쓰미 아이코가 쓰고 KBS PD 이호경이 옮긴 '조선인 BC급 전범, 해방되지 못한 영혼'이라는 책을 소개하였는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조선인 100여 명이 전범으로 판결되어 처형이나 감옥살이를 했다고 설명해서 전범하면 일본인 A급 전범만 알고 있었지 조선인이 전범이라는 말은 처음 듣기에 방송을 듣기 시작했을 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어 보니 그 조선인들은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에서 일본군 군무원으로 일하면서 포로를 감시하는 일을 한 민간인으로 전쟁이 끝난 후 포로로 있던 미군들이 바로 앞에서 자기들을 감시했던 조선인(아마도 조선인이라고는 생각 못했겠죠.)을 전범으로 지적해 그렇게 많은 조선인이 BC급 전범으로 판결받았지만(반면 관련 일본군은 여러 방법으로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 아니기에 그 사람들에게 보상한 것이 없고 당연히 한국 정부는 그들이 일본을 도운 앞잡이로 보기 때문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관심을 둘 만한 내용이라 계속 들어 보니 KBS 1TV에서 이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해서 한번 보려고 했더니 작년에 했다고 해서 못 본 것이 아쉽기에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