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서관에서 읽은 서적으로 게이머이자 웹 사이트의 게임 편집장인 제프 라이언(Jeff Ryan)이 쓰고 에이콘출판에서 2015년에 출판한(원서는 2011년에 출판) 닌텐도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 슈퍼 마리오로 도약한 닌텐도의 성공과 위기의 역사(Super Mario - How Nintendo Conquered America).

1980년에 닌텐도 아메리카를 세우고 미국의 게임 시장에 도전하지만 어려움을 겪다가 ARCADE용 동키콩(ドンキーコング)의 큰 인기를 통해 미국 게임 시장에 안착한 후 게임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가 제작한 FC용 마리오 브라더스(マリオブラザーズ)와 주인공 캐릭터인 마리오의 대인기에 힘입어 거물로 성장한 게임회사 닌텐도(任天堂)의 40년간 이어지는 성공과 실패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타리 쇼크로 몰락한 미국의 게임 시장에서 8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패밀리 컴퓨터로 장악하고 세가(セガ)의 16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메가 드라이브와 마스코트 캐릭터인 소닉의 반격을 받지만 월등한 그래픽과 음향 성능을 갖춘 16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슈퍼 패미컴으로 굳건히 유지하다가 게임 미디어의 독점 생산과 게임 개발사와 마찰을 겪으면서 3D 그래픽과 CD 미디어로 전환하는 시기를 놓쳐 소니(ソニー・コンピュータエンタテインメント)의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마이크로스프트(Microsoft)의 공세에 밀리게 되지만 새롭게 참신한 조작체계의 재미를 선보인 닌텐도 DS와 Wii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독자적인 게임수요층을 창출하는 과정을 다루고 ARCADE용 동키콩과 유니버설 픽처스의 영화 킹콩 사이에서 벌어진 저작권 분쟁, 마리오 관련 TV 쇼와 애니메이션 이야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제작 이야기(원래는 영화배우 톰 행크스에게 주연을 맡기려고 했음.), 마리오 전담 성우인 찰스 마티네이 이야기 등 자잘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미국인 대상의 책이기에 드래곤 워리어(일본판은 드래곤 퀘스트), 메가맨(일본판은 록맨) 등 북미판 게임명으로 표기한 부분이 있고 원서의 문제인지 아니면 번역과 편집 과정의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일부 오자와 탈자 그리고 오류가 있던데, 예를 들어 32쪽에서는 남코(ナムコ)가 스페이스 인베이더(スペースインベーダー) 시리즈를 개발하고 타이토(タイトー)가 갤럭시안(ギャラクシアン)과 갤러그(ギャラガ)를 개발하였으며 241쪽에서는 스퀘어(スクウェア)가 N64용으로 드래곤 워리어 7(일본판은 드래곤 퀘스트 7)을 개발하고 있었다고 잘못 적혀 있습니다.
또한 일본인의 이름 표기에도 통일성이 없는데, 37쪽에서는 닌텐도 아메리카를 맡은 아라카와 미노루(荒川實)를 미노루 아라카와라고 적혀 있고(다른 부분에서는 제대로 적혀 있음.) 일본인 이름 옆에 영어식 표기를 함께 했지만 성+이름과 이름+성을 혼용하고 있어 통일성이 없습니다.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고 번역자가 언급했듯이 미국의 게임 시장과 대중문화를 다루고 있어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유명한 게임회사 닌텐도의 역사를 요목조목 잘 정리하고 있기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보문고에 등록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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