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도서관에서 읽은 서적으로 인간의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개를 30년 이상 연구하며 많은 논문과 비평을 쓴 영국의 동물학자인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가 쓰고 글항아리에서 2015년에 출판한 캣 센스 -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Cat Sense : How the New Feline Science Can Make You a Better Friend to Your Pet).

농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창고에 저장한 곡식을 노리는 쥐를 퇴치할 목적으로 야생고양이를 길들인 후 1만 년 동안 가축화와 반려동물화를 위해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아직도 많은 고양이에 대한 매우 다양한 지식을 다룬 서적인데, 야생고양이가 언제부터 어떻게 인간과 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 후 어떻게 변했는지를 유전학과 고고학과 사학을 통해 밝히고 고양이의 신체적 특징(매우 가까운 물체를 보지 못하고 뛰어난 청력에 비해 울음소리가 딸리며 안전하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균형감과 냄새로 먹잇감을 찾아내는 능력 등)과 주인과 교감을 나누는 집고양이의 행동(죽은 동물을 가져오거나 가르릉거리거나 감정 섞인 울음소리 등)을 설명하며 새끼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에게 배우는 사회화 교육의 중요성 그리고 고양이와 야생동물의 상관관계를 여러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어 고양이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11장 미래의 고양이를 다룬 부분에서는 보통 개체 수 조절과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하지만 길고양이만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집고양이와 특징이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집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계속하면 완전한 반려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유전적 특징을 후세에 물려줄 수 없어 결국 인간에게 길들이지 않는 야생고양이와 길고양이만 남게 된다며 중성화 수술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려동물로 진화하는 고양이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자세히 설명하는 책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보문고에 등록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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