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기는 게임에는 롤플레잉, 레이싱, 액션, 어드벤처, 퍼즐, 시뮬레이션, 스포츠 등 여러 가지 장르가 있으며 장르마다 매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게임 제작자의 관점에서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 PS용 게임 메이커(ザ・ゲームメーカー 売れ売れ100万本げっとだぜ!)처럼 독특한 소재를 다룬 게임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웹 검색을 하다가 이보다 더 독특하고 보기 어려운 소재를 다룬 게임을 발견하였는데 바로 오락실을 경영하는 PS용 할 수 있어! 게임 센터(できる!ゲームセンター)입니다.
이 게임은 1999년에 상영사(翔泳社)에서 만든 PS용 게임으로 경영 모드에서는 1978년부터 1998년까지 약 20년 동안 내부 장식을 잘 꾸미고 게임 잡지를 통해 인기를 끌 만한 게임들을 입하 및 설치하면서 오락실을 잘 경영하여 파산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퐁(ポン)을 시작으로 갤러그(ギャラガ)와 팩맨(パックマン)으로 대표되는 Namco(ナムコ)의 게임, 테트리스(Tetris)로 시작된 낙하형 퍼즐 게임, Sega(セガ)의 체감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ストリートファイター)로 시작되는 대전 격투 게임, 비트매니아(ビートマニア)로 시작되는 리듬 게임 등 1,200개의 게임이 등장하여 20년간 진행된 ARCADE용 게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작권 때문에 각 게임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인베이더(インベーダー)를 인바이더, 솔로몬의 열쇠(ソロモンの鍵)를 페르몬의 열쇠 등 가명을 쓰고 있고 각 게임의 인기도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울프팡, 레디언트 실버건이 별 1개) 이벤트다운 부분이 없고 진행이 단조로워 시뮬레이션 다운 재미는 부족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오락실을 다녔던 게이머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여 현재 기종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오락실에 많이 갔었지만 돈이 없고 해봤자 금방 죽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남이 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에 만족했었는데 오락실을 경영하는 이 게임의 소재가 맘에 들기에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마이너한 게임이라서 그런지 야후 재팬 옥션에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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