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의 애니토피아에서 방영해준 이터널 스페이스는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으로 애니메이션 감독 신민철의 작품입니다.

우주 파일럿 소우옌은 동료 애쉬를 구하다 사망하고 파트가 바뀔 때마다 기억이 지워지도록 설계된 클론인간 애쉬는 새 동료 예진을 만나면서 그녀를 통해 소우옌의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으로 장엄한 합창곡으로 울려 퍼지는 배경음악, 흑백 톤의 이미지이지만 입체적으로 표현한 우주와 우주 전투를 잘 그려내어 영상미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주 전투 장면은 애니메이션 감독 신민철의 이야기에서 일부 암시를 했듯이 흑백 톤의 이미지와 전투기의 편대 비행 등이 우주를 소재로 한 전략 게임인 홈월드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대사 없이 화면에 뿌려지는 글자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글자가 상당히 작아서 알아보기 어려웠다는 점과 이야기는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영상만으로는 그 이야기를 파악하기 좀 어렵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기에 11분짜리 단편 애니가 아닌 좀 더 긴 장편 애니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p.s 이 애니를 보면서 배경음악으로 깔린 합창곡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스태프 롤이 나오지 않아서 어떤 곡인지 알 수가 없었고 애니 중간쯤에 한 남녀가 나체로 잠자리(?)에 누워 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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