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일검의 사생활, 아빠가 필요해 등 여러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의 첫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4년 2월 20일에 개봉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음악가를 꿈꾸지만 음악, 사랑이 잘 풀리지 않아 괴로워하다가 결국 알 수 없는 마법의 힘에 얼룩소로 변하고 인간을 태워버리려는 소각자와 동물이 된 인간의 간을 노리는 오사장에게 쫓겨 다니던 대학생 경천, 지구 상공에서 인공위성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수명이 다해 지구와 교신이 끊긴 상황에서 경천이 부르던 노래에 관심을 두고 지상으로 내려오던 중에 휴지 모습의 마법사 멀린에 의해 여자로 변신한 우리별 일호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2011년 6월 18일에 KBS 1TV의 독립영화관에서 방영한 무림일검의 사생활을 봤다가 자판기로 환생한 무림 고수와 분식집에서 일하는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설정과 수수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이후에 제작하고 있다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소식을 접하면서 기대를 하며 기다리다가 이번에 영화관에 가서 봤는데, 이전보다 나은 그림체 그리고 인공위성이 소녀로 변하고 사람이 얼룩소, 휴지, 돼지 등 여러 동물로 변한다는 설정을 살린 연출이 눈에 띄고 전문 성우가 목소리를 맡지 않았기에 각 인물과 어울리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계속 들어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단편 애니메이션에선 짧은 시간에 기승전결을 보여줘야 하기에 문제가 없었던 갑작스런 장면 전환의 연출이 장편 애니메이션에선 이야기 흐름이 부자연스럽게 끊어진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서 이야기가 부드럽게 흐르도록 여러 상황을 충분히 묘사했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수수한 그림체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 애니메이션으로 요즘 일부 독립 애니메이션의 DVD, BD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있듯이 이 애니메이션도 언젠가 DVD, BD를 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블로그에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고 모 잡지의 인터뷰를 보니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DR Movie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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