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東映アニメーション)에 입사하면서 등단한 후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썸머 워즈(サマーウォーズ),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등 세밀한 이야기의 구성 그리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결합한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는 여러 TV판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細田守)의 최신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에서 2015년 7월 11일에 개봉하였고 국내에서는 11월 25일에 개봉한 괴물의 아이(バケモノの子).

부모가 이혼한 후 함께 살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홀로 시부야를 배회하던 9세의 소년 렌이 괴물 세계인 쥬텐가이에서 수장의 자리를 두고 이오젠과 경쟁하는 사이지만 성격이 거칠어 제자 한 명 없는 탓에 제자를 구하려 인간 세계에 온 쿠마테츠를 만난 후에 그를 뒤쫓다가 쥬텐가이에 들어서게 되면서 쿠마테츠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소년과 스승이 된 쿠마테츠가 인간과 괴물이라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여 평소 티격태격 싸우지만 점점 서로를 아끼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전 작품인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가 수인 아이들과 인간 어머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과 대비하여 호소다 마모루가 태어난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인터뷰에 밝혔듯이 이번 작품은 친부자 사이는 아니지만 수인 아버지와 인간 아들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는데, 큐타가 쿠마테츠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여러 검 기술을 배워나가고 17세 때 인간 세계에 우연히 돌아갔다가 자신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의 문구를 여학생 카에데가 옆에서 가르쳐줬던 일이 계기가 되어 대학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게 되며 쿠마테츠에게 패한 이오젠의 모습을 보고 인간의 어둠에 침식당해 제정신을 잃은 이오젠의 아들 이치로히코와 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릴 적에 부모를 잃어 외톨이가 된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의 의지 그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이 바라는 꿈을 향해 성장하는 사춘기 소년과 이를 옆에서 북돋아 주는 쿠마테츠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린이가 주 대상이라서 코믹한 연출이 조금 유치하고 후반부에 큐타가 거울에 비친 어둠 속의 자기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치코히로와 갈등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갑작스러워 조금 아쉽지만 주제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명확하고 시부야의 풍경과 사람들을 매우 세세하게 묘사하였으며 이오젠과 쿠마테츠의 대결 그리고 이치코히로와 큐타의 대결 등 여려 액션 장면에서 꽤 호쾌하면서도 화려한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p.s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말 녹음판으로 상영하고 있다는데, 나중에 BD를 구매해서 한번 감상해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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