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을 제작할 때 도트를 찍어 비트맵 그림을 완성하는 것에 착안하여 모눈종이 위에서 상단과 좌단의 숫자 배열을 참고하면서 반드시 칠해야 하는 칸을 하나씩 채워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퍼즐 게임인 네모네모 로직은 GB용 마리오의 피크로스(マリオのピクロス)를 비롯해 다양한 기종으로 제작되었는데 그중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ARCADE용 게임으로 우리나라의 게임 개발사인 데니암(Deniam)에서 제작한 로직 프로(ロジックプロ) 시리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크로키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ARCADE용으로 세 작품이 제작된 이 시리즈 중에서 세 번째 작품은 PS용으로도 이식되어 2001년에 일본 현지에서 출시된 로직 프로 어드벤처(ロジックプロ・アドベンチャー)인데 이 게임의 시디를 컴퓨터로 열어 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인이라면 잘 모르지만 한국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아는 파일 확장자인 HWP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글 프로그램으로 열어 보니 이 게임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프로그래머인 서관희 씨가 자신의 꿈과 근황에 대해 쓰고 있으며 데니암이 방위산업체이었고 서관희 씨가 데니암을 떠나 손노리로 이직을 했다는 소식 등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는데, 서관희 씨에 대해 웹 검색을 해봤더니 온라인 게임인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 소프트의 이사로 있는 서관희 씨의 개발자 삶에 대해 쓴 더게임스의 2011년 기사( http://thegames.co.kr/main/newsview.php?id=156537&category=201 )가 있더군요.


( 해당 문서의 초반 내용 부분)

2001년에 한국인이 개발한 가정용 게임이 일본에 출시된 것도 놀랍지만 일본 게임에 한국인만 아는 파일을 저렇게 몰래(?) 숨겨 놓다니 조금 재치가 있어 보입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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