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ix(エニックス)에서 출시한 PS용 아스트로 노카(アストロノーカ)를 일단 끝냈습니다.
SFC용 목장 이야기(牧場物語)처럼 작물을 재배하는 게임이라서 관심이 생겨 추석쯤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밭에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부분만 있을 뿐 직접 물을 주고 하나하나 수확해서 작물 통에 집어넣어야 했던 목장 이야기의 좀 짜증 나는 부분이 없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배 머신을 이용해서 동종 교배와 이종 교배를 통해 더 좋은 또는 더 나쁜 특성의 채소를 만들고 각 채소 대회의 조건에 충족시키기 위해 엄청 고생했지만 그래도 최고의 채소인 아스트로 킹을 만들어 전 우주 채소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니 뿌듯하던데, 게임 시간으로 2년 만에 엔딩을 보게 된 것이기에 아마도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게임을 진행했다면 이 대회의 출전 자격과 해당 채소 만들기에 4~5년이 걸렸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후에 환상의 채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해당 조건에 충족하는 채소를 만들고 재배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하는 데 너무 힘이 들었기에 일단 여기에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내에 등장하여 여러 행성에 떨어져 있는 농부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의 초기 게시판 형태를 갖춘 아스트로 넷에 올려진 글을 읽어 보니까 재미있는 글이 많더군요.
누가 돈 들여 구매한 함정이 전혀 소용이 없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니 함정을 구매할 때 함께 들어 있는 설명서(세모버튼을 누르면 함정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죠.)는 읽어봤느냐는 답변이 올라오고 함정 코너에서 어떤 사람이 돈 갖고 싶다는 글을 남기니 연달아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을 갖고 싶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고 마지막에는 '자기도 돈을 갖고 싶지만 이곳은 함정 코너이니 함정에 대해 이야기만 합시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실제 인터넷 게시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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