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5월에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팔레스 가르니에(Palais Garnier)에서 콜론 오케스트라(Colonne Orchestra)의 미셸 퀘발(Michel Quéval)이 지휘하고 파리 국립 오페라 발레단(Paris National Opera Ballet)의 이사벨 게랭(Isabelle Guérin)과 로랑 일레르(Laurent Hilaire)와 엘리자베스 플라텔(Élisabeth Platel)이 주요 인물(무희 니키아, 무사 솔로르, 공주 감자티)을 맡은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의 대표 발레 곡인 라 바야데르(La Bayadère)의 공연 실황을 수록한 Kultur의 라 바야데르 BD를 주말에 봤습니다.
인도 힌두사원의 무희 니키아와 젊은 무사 솔로르가 사랑의 맹세를 하지만 자신의 딸 감자티 공주를 솔로르와 결혼시키려고 하는 라자왕이 니키아와 솔로르의 관계를 알고서 꽃바구니에 독사를 넣는 계략으로 니키아를 죽이고 자기 잘못으로 생각한 솔로르는 환각에 빠져 니키아를 꼭 만나고 싶다는 염원을 빌며 꿈속으로 빠져들자 그의 곁에 솔로르가 나타나 사랑의 스카프를 통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는 이야기와 제3막에 등장하는 망령들의 왕국 군무가 매우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봤는데, 유명한 발레 무용수이자 안무가였던 루돌프 누레예프(Rudolf Nureyev)가 마지막으로 맡은 1992년 안무판이라서 그런지 마임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다양한 색상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무대와 의상이 매우 화려하고 100명이 넘는 발레 무용수들이 등장하여 힘과 섬세함이 느껴지는 춤을 선사하여 눈길을 끌며 특히 제3막에서 32명의 여자 발레 무용수가 한 명씩 나타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무대를 점점 채우는 망령들의 왕국 군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1994년 영상이라서 화질이 그리 선명하지 않고 HD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아 조금 아쉬우며 안무판마다 결말이 다르다고 하니 다른 발레단의 공연 실황을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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