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요소와 끝없이 파고드는 재미를 선사하여 인지도가 높은 Nippon Ichi Software(日本一ソフトウェア)에서 만든 PS용 Satelli TV(サテライTV)는 서기 2000년에 지구 적도의 36000km 상공에 떠 있는 통신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인 Satelli TV 방송사를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16개의 채널만 있는 소규모 방송사이지만 비서의 조언을 얻으며 8개의 장르(영화, 엔터테인먼트, 음악, 스포츠, 뉴스 및 보도, 교육 및 자격, 취미 및 실용, 종합)에 속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절한 담당 감독에게 맡긴 후 소유 중인 채널에 적절히 배치하여 가입자와 계약자 수를 점점 늘려 최대 1,000개의 채널을 소유하며 막대한 부를 쌓은 대규모 방송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제 블로그에 리뷰했던 방송국 PD의 바쁜 나날을 잘 표현하여 재미있게 즐긴 DOS용 Mad TV처럼 위성방송사를 경영한다는 이 작품의 소재가 맘에 들어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십수 번의 재시작을 거듭하며 게임 시스템을 익혀 보니 생각보다 아쉬운 부분이 꽤 많습니다.

첫째, 단조로움.
서기 2000년부터 시작하여 서기 9000년까지 장대한 길이의 시간을 플레이해야 하는데 화면에 있는 각 채널을 선택하여 각 프로그램과 담당 감독을 배치한 후 각 채널의 간략 정보를 보다가 비서의 연락을 받거나 행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보여주며 이벤트도 단순히 수치의 변화(누군가가 자신의 방송사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특정 장르의 계약자 수가 몇 %만큼 증가 등)를 보여주기에 매우 단조롭습니다.

둘째, 불편함.
D에서 S등급까지 백 명이 넘는 담당 감독 중에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여 채널에 배치할 때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기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맡게 되면 실종이나 회사를 떠나게 되어 해당 프로그램들이 모두 취소되므로 자신이 선택한 담당 감독이 현재 몇 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게임에서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한 각 장르의 특정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채널의 위치를 알 수 없으므로 모든 채널을 하나하나 선택해 정보를 봐서 해당 담당 감독과 프로그램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 때문에 점점 채널 수가 늘어날수록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고 재미가 없어지기에 결국 도중에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저 숫자만 변하는 숫자 놀음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타 방송사의 경쟁을 묘사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있었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 진행의 힌트]
1. 담당 감독이 안전하게 맡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수는 최대 4개입니다.
2. 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채널을 계속 채우면 나중에 추가시킨 다른 장르의 인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습니다.
3. 각 프로그램은 해당 레벨 그리고 담당 감독의 능력(예술성, 짐각력, 교양, 잡학)에 따라 제작비와 월 유지비가 달라지는데 담당 감독을 선택할 때 각 프로그램에 필요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월 유지비가 높은 사람이 가입자와 계약자의 수가 더 많아 유리합니다.
4. 제작비가 비쌀수록 손익분기점은 좀 더 멀어지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가입자와 계약자가 많아지고 이익이 늘어나기에 제작비는 무조건 200%로 설정합니다.
5. 비서의 연락, 비서의 생일선물(=100만엔)을 꾸준히 하면 호감도와 사기가 높아져 불행한 일을 잘 당하지 않게 됩니다.


( 비서 선택하기 )


( 게임의 주 화면 )


( 선택한 채널의 정보 화면 )


( 뉴스어ㅣ 보도 장르의 계약자가 100만명이 넘어 레벨 5가 되었다고 말하는 화면 )


( 선택할 수 있는 장르의 종류 )


( 뉴스와 보도 장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 )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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