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몇 년 전에 구매만 하고 즐기지 않았던 게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WIN용 프리랜서(Freelancer)에 이어 이번에는 가마 소프트에서 제작한 WIN용 제노에이지 플러스(Xenoage Plus)를 설치했습니다.
4년 전에 구매한 후 플레이하려고 윈도우 98이 설치된 컴퓨터에 설치했다가 이상하게 CD 오디오로 되어 있는 배경 음악이 연주되지 않는 증상이 있어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설치한 후 제어판의 멀티미디어에서 CD 음악이 연주될 드라이브를 설정하니 제대로 연주되기에 1.73 업데이트를 끝낸 후 난도가 황당하게 높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제노에이지'가 떠올라 난이도를 쉬움으로 선택하여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 마지막 전투로 마듀로의 국왕 린가를 사방에서 둘러싸고 공격하는 모습 )

예전에 재미있게 즐겼던 WIN용 파랜드 택틱스 1, 2(ファーランドサーガ 1, 2)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쉬움을 선택했기에 전체적으로 낮은 난도를 보여줘 편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일부 스테이지(퀴버왕을 추격할 때 사방에서 적의 원군이 등장하는 부분, 마족 섬에서 마장 코사툰 및 고위마족과 싸우는 부분)는 현재 캐릭터 구성보다 꽤 높은 난이도라서 고생을 하였고 아무 생각 없이 진행하였더니 결국 소운의 친구인 나우테스 분기로 가게 되어 판타시드 대륙을 한바뀌 돌며 국가 간의 전투에 참여한 끝에 마듀로의 국왕 린가를 무찌르는 것으로 끝을 맺었는데 소운의 친구인 리블이 왜 배신을 했고 진키스(제노에이지의 주인공)의 진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엔딩을 봐도 좀 찜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우테스 분기로 갔을 때 등장하는 배신한 리블의 최후 )

이 게임에는 성우를 기용하여 모든 대사를 음성 처리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계속 진행해보니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다만 암울하거나 위험한 상황임에도 밝거나 튀는 등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문제인지 게임 자체의 버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장한 부분을 불러오면 배경음악이 연주되지 않거나(스테이지 다시 하기를 하면 연주됩니다) 후반부에 바탕화면으로 튕기는 증상이 있었고 캐릭터의 대사 부분에서 일본 게임을 한글화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일본식 언어 구사('~~좋겠습니다만...', '할 수 없어요, 저는' 등)가 많았으며 잘못된 띄어쓰기도 보였습니다.


( 브로우의 왕녀 에스프리와 나우테스가 결혼하는 장면 )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와 그리 신선함이 없는 게임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만큼 적응하기 쉽다고 생각하며 나우테스 분기의 엔딩을 봤으니 이제 체감 난도는 더 높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리블 분기를 해봐야겠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헬 난도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p.s 후반부에 마리드가 마법 홀리라이트(아군 전체의 HP 모두 회복)를 얻게 되면 진행이 매우 쉬워지더군요.


( 엔딩 직전의 캐릭터 능력치 화면 )

Posted by PC98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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