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C용 진 여신전생 2(真・女神転生2)를 약 열흘 동안 플레이한 끝에 어젯밤에 엔딩을 봤습니다.

주인공의 성향을 LAW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일신의 사자인 사탄을 동료로 맞아들이고 나서 대마왕 루시퍼를 쓰러뜨린 후에 악마로 물든 지구를 리셋하고 선택받은 자들에 의해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노아의 방주(?)가 된 우주선 내에서 유일신과 마지막 결전을 벌이는 것으로 끝을 맺더군요.
유일신의 HP가 약 17,000정도인데 첫 결전 시도에서는 주인공과 사탄만 가까스로 피해를 주고 한 턴에 약 100 정도의 피해만 줄 수 있어 턴 수는 엄청 늘어나고 더구나 유일신의 즉사 마법에 동료가 마구 죽어나가기에 어쩔 수 없이 악마들을 감언이설로 동료로 만들어 악마 합체를 시키는 방법을 통해 최강의 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악마를 만들어낸 후 연기의 검과 합체를 하여 데미지 200짜리 검을 만들어 다시 유일신과 결전을 벌이니 약 30분 만에 엔딩(당시 주인공의 레벨 68)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구세주, 여 파트너인 히로코는 성모가 되어 선택받은 인간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결말의 LAW엔딩으로 끝을 맺더군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악마를 동료로 맞아들이고 악마 합체를 한다는 점이 괜찮았다고 생각되지만 게임을 진행해보니 중후반부에는 주인공과 여 파트너의 능력이 매우 좋아 악마를 소환해서 같이 전투하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악마를 대화를 통해 동료로 맞아들이는 방식이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악마 합체 부분과 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화 부분에서 악마들도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하나의 생명체로 묘사되기에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끄느냐에 따라 악마가 선의 또는 적의를 표현하며 주인공의 성향과 다른 악마들은 소환할 때에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다면서 소환되기를 거부하는 상황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악마 합체를 할 때에는 악마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악마들끼리 합체를 하게 되는데 자신의 자아와 신체가 사라지는(즉,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악마 합체에 순수히 허락한다는 설정이 좀 이해가 되지 않기에 이 부분에서도 대화를 통해 악마 합체에 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진행 중에 갑자기 버튼 입력이 되지 않아 결국 리셋을 해야 하는 등의 버그가 있긴 했지만 게임 자체는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하며 게임 자체가 좀 마니아 취향이라서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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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라디오를 통해 월드 뉴스를 들었는데 절망이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만든 달력을 소개하더군요.
달력 그림 중 팀워크라는 이름이 붙은 그림이 있는데 사람들이 힘을 합쳐 눈사람을 만드는 그림과 함께 그 밑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붙어 있다고 합니다.

'이 눈을 얼마나 모으면 눈사태를 일으킬 수 있을까?'

또 하나는 야망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림이 있는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연어 옆에 곰이 그려져 있고 아래와 같은 문구가 붙어 있다고 합니다.

'수천 시간을 들여 노력한 것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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